“여수, 관광시장 위축 심상찮다”
“여수, 관광시장 위축 심상찮다”
  • 강성훈 기자
  • 승인 2014.09.12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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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기간 지난해 절반수준에 그쳐
야경유람선중단, 케이블카 불투명...위협요인 산재
▲ 추석연휴기간 여수를 찾은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지역 새로운 관광시설로 각광받고 있는 아쿠아플라넷여수도 지난해보다 다소 감소했다.
올상반기 여수를 찾은 관광객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관광특수를 기대했던 추석연휴기간에도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하반기 관광시장 외연 확대를 위한 보다 적극적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2일 여수박람회재단에 따르면 추석연휴기간인 7일부터 5일간 박람회장을 찾은 관광객은 4만 8,624명으로 지난해 추석연휴기간 7만8,078명에 비해 큰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대표 관광지인 오동도를 찾은 관광객도 지난해 8만6천여명이 찾으면서 활기를 띠었지만, 올해는 3만2천여명으로 지난해 절반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새로운 관광시설로 각광받고 있는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도 지난해 추석연휴 기간 2만3,500명이 입장했지만 올해 연휴기간에는 2만2,800명이 다녀가 지난해보다 다소 줄었다.

섬지역을 찾은 관광객도 크게 줄었다.

귀성객을 포함해 지난해 추석연휴기간에는 7만3,623명이 섬을 찾았지만, 올해는 6만5,929명이 그쳐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했다.

이처럼 올해 추석연휴 기간 여수지역 주요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것은 연휴기간이 5일로 같았지만 올해는 대체 휴무가 포함되면서 귀성객들이 명절기간 지역에 머무는 시간보다 타지역으로 빠져나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올 상반기 여수지역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큰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또하나의 관광성수기로 여겨지던 추석연휴기간 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것은 전체적인 여수지역 관광시장의 위축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특히 관련 업계에서는 별다른 반전 요인이 없는 이상 이같은 침체 국면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10월 이후 여수지역 관광시장은 겨울철을 대비한 관광상품을 기획하지 못해 관광객이 확연히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대내외적 여건도 녹록치 않다.

박람회장 사후활용이 지지부진하고 있고, 야경유람선의 운항 중단과 섬지역 여객선 운항의 축소,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해상케이블카의 불투명한 운영시점 등 여수지역 관광시장의 불안 요인이 곳곳에 잠복해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여수시가 지속가능한 관광시장 외연확대를 위해 보다 적극적 마케팅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여수는 여전히 다양한 관광자원이 있음에도 이를 활용하는데 적극적인지 못한 것 같다”며 “여수갯가길을 중심으로 한 육지부의 걷기길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섬지역 관광자원 마케팅 강화 등 타지역과 차별화 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여수시 관계자는 “전반적인 국내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다”며 “하반기 중 전남관광 컨퍼런스 개최 등 다양한 관광시장 활성화 대책을 준비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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