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오충사, 시 문화유산 지정
여수 오충사, 시 문화유산 지정
  • 강성훈 기자
  • 승인 2014.09.0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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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여수시 문화유산위원회서 기념물 2호로 심의․의결
▲ 여수시가 오충사를 시 기념물 2호로 지정했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장군을 따라 종군했다가 전사한 장군들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여수 오충사’가 시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여수시 문화유산위원회는 지난 1일 여수 웅천동 있는 오충사를 여수시 문화유산(기념물 제2호)으로 지정했다.

여수시 웅서뒷길 16-1(웅천동)에 위치한 오충사는 임진왜란 당시 이 충무공 휘하의 장수로 종군하면서 전공을 세워 선무원종공신록(宣武原從功臣錄)을 받았던 창원 정씨 정철(丁哲)․정린(丁麟)․정춘(丁春)․정대수(丁大水) 등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건립됐던 사충사(四忠祠)로부터 유래했다.

헌종 13년(1847)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을 따라 종군했다가 전사한 정철에게 충절공(忠節公)이라는 시호가 내려지자 후손인 정재선(丁載璿)의 주도하에 현 여수시 쌍봉동 가곡리에 사충사(가곡사佳谷祠)가 건립됐으며,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의해 고종 5년(1868)년 건물이 철거됐다.

이후 1927년 창원 정씨 후손들과 이충무공 본손들이 현 여수시 웅천동 624번지에 오충사를 건립해 이 충무공을 주향으로 정씨 일가의 사충(정철․정린․정춘․정대수)을 좌․우향에 배향했으며, 1938년 일제에 의해 강제로 철거됐다가, 1962년 창원 정씨 후손에 의해 복원됐다.

1976년 한 차례 중건이 이뤄졌으며, 이듬해 오충사의 역사 사실을 담기 위한 ‘오충사지’가 편찬됐다.

사충사라 명명했던 사우가 오충사로 변경된 것은 사충신인 정철․정린․정춘․정대수 등에 더해 이 충무공을 주향으로 모신 데에서 유래한다.

오충사는 정면 3칸, 측면 1칸의 팔작지붕의 기와를 덮은 건물로 신실(神室)에는 이 충무공과 충절공 정철, 충의공 정춘, 충숙공 정린, 충정공 정대수 등의 신위를 안치하고 있다. 이 충무공을 중앙에 나머지 사충신을 좌․우에 모시고 있다.

오충사 앞으로는 필식문(必式門)과 충의문(忠義門) 등이 차례로 있으며, 우측으로는 월천제(月川齊)가 위치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오충사는 임진왜란 해전의 근거지인 전라좌수영과 연관성과 역사 가치로 볼 때 임란 역사유적으로서 중요한 학술적 의미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여수시 문화유산(기념물)으로 지정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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