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가 중반전을 향해 가고 있지만 세월호 애도 분위기 때문인지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지고 있다.
특히 시장선거는 6명의 후보자가 등록해 역대 최다 후보 등록을 기록했다. 경쟁자가 많아 가장 치열한 선거가 될 수도 있다. 기대만큼 시민들로부터 관심을 받는 선거 분위기는 아니다.
현재 선거 초반 방송 등 3~4차례 진행된 공개 토론회 외에는 아직 후보자들을 선택할만한 공간이 부족하다. 그래서인지 후보자들은 이 공개 토론회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
문제는 후보자들이 자신을 돋보이기 위해 주저하지 않고 여수를 사정없이 깎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한 시민은 “시장 후보라는 희망적인 지역발전 정책과 공약을 제시하기보다 다들 깎아 내리기와 핑계대기에만 급급한 것 같다”고 질타했다.
틀린 말이 아다. 대부분 후보자들은 출사표를 던질 때 선거를 지역의 화합의 축제장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었다. 그런데 이 말은 온데간데없다.
여수를 대표하겠다는 시장후보자들이 주저 없이 여수를 ‘비리도시’, ‘부패도시’ ‘쇠퇴도시’로 깎아 내리고 있다. 그렇다고 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밝히는 것도 아닌것 같다.
더 문제는 이 후보자들의 말들이 우리 여수시민들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인근 지역민들까지 다 듣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의 지도자들이 여수를 자랑하고 홍보해도 모자랄 판에 혈안이 돼 지역을 깎아 내리는 모습은 분명 지역발전의 해악이 될 것이다.
앞으로 몇 차례 남지 않은 각종 토론회와 각종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책과 공약을 발표하는 ‘여수 홍보맨’들로 넘쳤으면 한다. 시민들도 이런 ‘긍정의 마인드’를 가진 후보자를 선택으로 기준으로 삼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