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양청, 신규 여객선사 ‘한일고속’ 선정
4시간 소요 예상...주차장 확보가 관건
이르면 오는 8월께 여수에서 직접 배를 타고 제주를 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4시간 소요 예상...주차장 확보가 관건
11일 여수시와 여수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여수~제주 간 내항정기여객운송 신규 사업자로 한일고속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여수지방해양항만청은 9일 신규사업자 선정 심사위원회를 열어 여객운송사업 수행능력, 신용도(경영상태), 선박확보계획, 운항개시시기, 여수~제주 항로 활성화방안 등 종합적인 사업계획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한일고속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한일고속은 여수신항과 제주항을 오가는 1만7329톤급 쾌속카페리 ‘수이산호(SUISEN)’를 취항시킬 계획이다.
배의 승선인원은 2000명으로 28노트의 속도로 항해하게 돼 제주까지는 4시간에서 4시간 30분 가량이 소요될 예정이다.
한일고속은 수이산호 인수를 위해 일본 신니혼카이 페리사와 MOU를 체결하고 면허취득 후 30일 이내 본 계약 및 인수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일고속이 계획대로 시설 확보 등 면허 취득을 위한 후속 행정절차를 이행할 경우 이르면 8월중 운항이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화물과 차량 적재를 위한 주차장 확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정상적 운항이 가능할 지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2010년 박람회 개최기간 임시 운항기간에도 차량 적재에 실패하면서 수익을 맞추지 못해 단기간 운항으로 끝난 바 있다.
여수지방해양항만청은 올해 5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여수신항내 국제여객부두에 선적시설보강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에는 주차장 확보를 위해 박람회 재단과 협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여수~제주 간 뱃길이 개통될 경우 전남동부권은 물론 전북 남동부권, 서부 경남권, 경북도 일원 등에 대한 해상물류 이동 시간 및 비용절감 등의 파급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여수-제주간 뱃길 운항이 이어질 경우 2006년 카페리 중단이후 박람회기간 반짝 운항을 제외하고 10여년만으로 여수의 새로운 관광중흥을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여수시가 지난해 조례제정을 통해 여수시민들에게 배삯의 50%를 지원키로 해 시민들의 제주여행이 더욱 쉬워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남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