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합창제, 일부 예산 과다편성 논란
세계합창제, 일부 예산 과다편성 논란
  • 강성훈 기자
  • 승인 2013.05.29 1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체 8억여원...예술감독 연출비만 4천8백만원
여수세계합창제 개최를 10여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일부 과다한 예산 편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여수시에 따르면 세계합창제 예산규모는 시비 5억5천만원을 포함해 기업체로부터 받기로 한 후원금까지 합하면 8억1천3백만원 규모다.

여기에 업체로부터 후원받기로 한 호텔 객실과 의류 등 물품 후원까지 더할 경우 행사비는 13억원 규모에 달한다. 국비와 도비 지원이 없는 단일 이벤트 행사 예산으로는 지역내 최대 규모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여수시의회가 최근까지 외부 협찬을 받지 말고 여수시가 편성한 예산범위에 내에서 대회를 치르도록 요구함에 따라 예산 부족을 호소해 왔다.

조직위는 시가 편성한 본 예산 외에 2억1천여만원의 예산이 추가로 필요하다며 후원을 받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고, 최근에야 시의회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소요 예산은 사무국직원 인건비 8천8백만원과 식대 7천만원, 차량임차비 5천5백여만원 등이다.

하지만, 기존에 편성된 일부 예산이 과다하게 편성됐다는 여론이 일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예술감독 연출비의 경우 4천8백여만원에 이른다. 조직위에 따르면 예술감독은 참가팀 섭외와 행사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연출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외 참가팀 섭외를 위한 업무추진비는 별도로 1천8백여만원의 예산이 편성돼 있다.

여기에 국내에서 치러지는 유사한 행사의 연출료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부산국제합창제의 예술감독의 경우 월 1백만원 수준의 연출료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예술감독이 여수시립합창단 지휘자가 맡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여수시의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치르는 행사에 과다한 경비를 지급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예술감독은 여수시립합창단 지휘자로서도 국내 지자체가 운영하는 예술단 상임지휘자과 비교해도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조직위 예술감독은 “사실상 행사 전반을 지휘하고 있고, 유사한 행사의 예술감독 개런티는 전체 예산의 10% 수준으로 많지 않다. 또, 부산국제합창제가 아니라 통영국제음악제 감독 수준의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여수세계합창제는 6월 11일부터 7일간 예울마루 등에서 7개 국가 20개팀의 외국참가팀을 비롯해 68개팀 2천여명이 참가해 경연을 펼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