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없는 여수시 인구감소 흐름 ‘심각’
브레이크없는 여수시 인구감소 흐름 ‘심각’
  • 강성훈 기자
  • 승인 2013.04.09 0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대적 인구증가대책 불구 올해도 감소세 여전
박정채 의장 “탁상공론 말고 구체적 실천 프로젝트 내놔야”
여수시가 ‘35만 인구 증가 대책를 위해 T/F팀’을 꾸려 대안을 모색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감소 흐름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드러났다.

여수시의 인구는 지난해 말 29만2,217명이던 것이 올해 1월말 기준 29만 2,057명으로 줄었고, 2월말에는 29만 2,021명, 3월말 29만 1,909명으로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감소 추세라면 올해 안에 29만선도 붕괴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더욱이 이같은 감소세가 여수시가 올 초부터 대대적인 인구 증가 시책을 추진하겠다며 다양한 대책들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도 반전의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이같은 현실에 대해 여수시의회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해 보다 구체적인 실천가능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

여수시의회 박정채 의장은 8일 열린 147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세계박람회로 소홀했던 민생현안을 챙기고 감소하는 인구대책을 마련해 국제도시 여수의 위상을 찾아 나갈 것”을 제안했다.

특히 “전남 제1도시를 순천에 내줘야 한다고 불안감 속에 집행부가 20명의 직원으로 ‘35만 인구대책 TF팀’을 만들어 31개 사업을 중심으로 행정의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대대적인 홍보를 했지만 2월, 3월 모두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과감히 탁상공론을 벗어나 요란한 구호보다는 구체적으로 인구가 유입될 수 있는 세부 사업들을 개발하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세계4대 미항도 좋지만 공장용지를 늘리고 일자리를 만들고 좋은 택지를 공급하고 수준있는 종합병원을 유치하는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만들어 우선적인 업무추진에 나서야 한다”며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여수시 관계자는 “단기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성격의 사업이 아니다”고 밝히면서 “원인분석을 통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30대 연령층의 유출 비율이 전체의 5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일자리 부족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며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 일자리 증가 시책과 투자유치 강화 등을 추진중이다”고 밝혔다.

또, “타지에 주소지를 둔 산단근로자와 전남대 기숙사생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전입 독려를 통한 단기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