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 사후활용 기약없이 예산만 줄줄
여수엑스포 사후활용 기약없이 예산만 줄줄
  • 강성훈 기자
  • 승인 2013.04.0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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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룡 의원, 해수부에 사후활용 철저 촉구
폐막 후 유지관리비만 70억...민간매각 제자리
▲ 여수엑스포가 폐막하진 8개여가 지나고 있지만 수십억원의 유지관리비만 소요되고 있을 뿐 사후활용 계획은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다.
여수세계박람회가 끝난지 8개월여가 지나고 있지만 사후활용 계획은 여전히 불투명한 채 관리유지비만 수십억원이 소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이운룡(새누리당)의원에 따르면 “해수부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아 검토한 결과 박람회 사후활용 방안 차질로 조직위 운영비와 시설 관리비만 지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장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해수부가 이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여수엑스포장은 지난해 8월12일 폐막 이후 지난 2월까지 6개월간 인건비, 청사 관리청소비 등 조직위 운영과 공과금·보험금 등 시설관리에 70억98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후활용도 민간매각을 통한 방안 수립만 있었을 뿐 현재까지 부지와 시설 전체를 매입하려는 민간업자가 없고 일부 부지에 대한 사업제안도 조건이 맞지 않아 표류하고 있다.

여기에 여수엑스포장 사후 활용을 위해 설립된 여수세계박람회재단은 이사 9명 중 4명만 선임돼 정상적 업무가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이사장이던 윤진숙 장관 후보자는 장관 임명에 따라 지난달 20일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특히, 2013년 재단 예산 599억원 중 사용이 고정된 경상경비 485억원을 제외하면 사후활용을 위한 실제 사업비는 113억원(18.9%)에 불과한 드러나 원활한 사업추진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운룡 의원은 “여수엑스포 관람객의 재방문 의사가 70%로 나타나는 등 국민적 관심이 높지만 재개장이 늦어질수록 관심도와 투자매력은 빠르게 감소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 “책임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재단 이사장과 나머지 이사진을 신속히 충원하고, 분할 매각이나 사업자 세제 감면, 인센티브 부여 등 민간 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2일 윤진숙 후보자를 불러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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