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상암에 조성할 산단 경제성은 없다”
“여수 상암에 조성할 산단 경제성은 없다”
  • 정송호 기자
  • 승인 2013.01.2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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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비용 1조원대, 분양률 100% 미달시 적자폭 증가 예상
여수시 산단 관련 진행 중 사업들 정리 된 후 조성 ‘고려’

▲ 여수시 상암동 일대에 조성을 검토중인 여수미래소재 산업단지 조성 위치도.
여수상공회의소ㆍ여수시ㆍ전남도가 진행한 여수국가산단 인근 ‘미래소재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타당성조사 용역 결과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좌초 위기에 놓여있다.

더욱이 여수시도 추가 산단 조성의 당위성을 인정하면서도 ‘미래소재 산업단지’ 조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등에 대한 방향은 제시하지 않고 있어 적극적인 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28일 여수상공회의소와 여수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12년 3월 초순께 여수시 상암동 일대 946만 3000㎡를 면적으로 한 ‘여수 미래소재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납품받았다.

이 용역은 지난 2011년 5월 25일 여수상공회의소ㆍ여수시ㆍ전남도가  산단조성 공동추진 협약을 체결한 후 여수상공회의소가 5000만원을 들여 전남발전연구원에서 진행했다. 

용역은 상암.신덕.낙포.호명 일원의 대상 부지 중 73.2%는 공업용지로, 26.8%는 공공시설 용지로 개발을 위해 8340억원을 투자해 산단을 조성한다는 안에 대해 경제성을 조사한 것이다.

전남발전연구원은 용역결과 분양률이 70%일 때 ㎡ 평균분양가는 23만원대, 분양률이 100%일 때는 18만원대로 나타나, 100% 미달시 적자폭 증가가 예상돼 경제성이 없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돼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연구원은 용역결과 “총 비용 중 보상비가 25%나 되는 등 총 비용 규모가 크고 법정 분양가로 인해 수익의 한계와 착수 후 8년 차부터 분양 수익이 발생돼 현재 가치가 감소돼기 때문에 경제성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종합검토 의견을 더했다.

▲ 2011년 5월 여수상공회의소와 여수시, 전라남도가 산단조성 공동추진 협약을 체결한 후 예비 타당성 용역을 진행한 여수미래소재산단 위치도.

용역을 의뢰한 상공회의소는 “민간차원의 타당성 조사로 결론을 내릴 순 없고 시가 정책 수립을 위한 별도의 용역을 추진해야 한다”며 “현재 대기업들이 여수에 용지가 부족해 타지역에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산단 조성에 대해 최대한 빨리 시가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공을 시로 넘겼다.

이에 대해 시는 정확한 시기는 못을 박지 않았지만 별도의 산단 개발계획(안) 수립을 위한 용역의 추진에 대한 의사가 있음을 28일 오전 열린 시의회 의장단 회의에 보고했다.

다만 여수국가산단 연관단지 조성사업, 여수국가산단 내 녹지해제를 통한 공장용지 공영개발, 삼동.중흥 일반산단 조성, 적량지구 공장용지 조성 사업 등 시는 현재 추진하거나 계획 중인 사업들이 어느 정도 정리된 이후를 산단 조성 적기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벌린 사업들뿐만 아니라 산단 조성을 위해서는 도시계획 수립, 국가산단 승인 등 사전에 밟아야 할 절차가 많아 다소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면서 “대기업들이 당장은 조성 후 수요 여부에 대한 의사를 밝히지는 않지만 중소기업들은 의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추가 산단 조성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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