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의 자연과 맛깔스런 음식, 의료가 만나다
여수의 자연과 맛깔스런 음식, 의료가 만나다
  • 남해안신문
  • 승인 2012.12.0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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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여수, 의료관광 메카로 만들자>
“선진국 타깃 해외의료관광 경쟁력 있다!”

▲ 여수백병원 백창희 원장이 지난 10월 라디오코리아 초청으로 미국 LA현지에서 교민들과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어깨 치료 관련 강좌를 펼치고 있다.
국제해양관광도시를 지향하는 여수가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도시 인지도를 전세계적으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빼어난 자연경관과 국내 타지역과 차별화된 풍성한 음식문화,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을 바탕으로 국제해양관광의 중심도시로 발돋움할 전기를 마련한 것이다.

최근 미국 현지에서 진행된 강연회를 계기로 지역내 각 전문분야와 관광을 접목하면 여수가 지향하는 국제해양관광도시에 걸맞는 새로운 관광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전문분야 역시 지역사회가 관심을 갖는다면 새로운 관광시장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의료관광 분야의 발전 전망을 가늠해 본다.

“ 여수 뷰티풀! 비렁길 최고였어요!
제 어깨 MRI가 이렇게 생겼었네요? 미국에서 사진은 찍었지만 처음으로 제 어깨 MRI를 보았고, 설명도 처음 들어봤어요… 미국에서는 상상할 수가 없지요…“
LA에서 어깨치료 차 오신 폴 손씨의 얘기다.

지난 10월 5일 라디오코리아 초청 미국 LA현지 어깨통증 치료에 대한 강의를 하러 갔었다.

그들은 대한민국 그것도 머나먼 자그마한 시골의 작은 도시 여수에서 온 우리들을 보며 의아해 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불쾌감을 표시하는 어르신도 있었다. 교민들은 미국은 세계의 중심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고 모든 면에서 미국이 앞서 나가고 있다는 믿음과 우월감을 가지고 계셨다.

그러나 너무 일찍 이민을 떠나 화장실이라는 말보다는 ’변소‘라는 말이 훨씬 몸에 익숙한 그들은 강의가 진행되면서 한순간도 아니 한마디도 놓치지 않기 위해 두 눈은 빛나고 있었다.

사실 그들은 그 동안 고국의 의료수준을 믿지 못했었다. 그런데 이번 강의를 통해 비약적으로 발전된 다양한 치료 컨셉트와 변화를 보며 신뢰를 가지게 되었고 한분 두 분 어깨치료를 위해 찾아오는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역시 여수에 산다고 해서 스스로 비하하거나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어깨치료를 직접 경험하셨던 분들은 이구동성으로 한국의 의료수준이 미국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앞서나가고 있었고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병원 시스템과 환자위주의 편안한 한국의 의료 시스템은 한번 고국에서 의료서비스를 맛본 사람들은 결코 잊을 수 없는 감동으로 남아 다음에도 또 기회만 있으면 찾아오고 싶어 하신다.

세상은 품질이 좋고 가격이 저렴하면 따라서 이동하게 되어 있다.
▲ 여수백병원에서 어깨치료를 받은 폴손씨와 한국에 사는 여동생 손명주씨가 지난달 19일 금오도 비렁길 입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여수 의료진에 만족해 동생까지 추천한 미국인”
의료도 마찬가지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질병은 증가하게 되고 동시에 가장 옆에 가까이 있어야 하는 의료는, 타국에서만은 결코 그들에게 편안한 이웃이 되지 못했다.

미국에서는 정서교류가 안되다 보니 이용에 불편하기만 하고 미국식 특유의 방어 진료에만 익숙해져 있어 치료품질 만족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그들의 가려운 점을 잘 보살펴 줄 수 있고, 여수 특유의 맛과 풍경을 가미하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LA에서 오신 명00(남 60)님은 고국 여수에서 어깨치료도 만족스럽게 했을 뿐만 아니라 싱싱한 자연산 전어까지 먹고 왔다며 LA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실컷 자랑을 했다.

그는 체계적인 의료시스템과 고객중심의 병원시스템에 감탄하고 여수의 멋진 경관과 맛에 또 한 번 감탄하고 11월에는 자신의 사촌 여동생을 보낸다고 전화로 예약까지 직접 해주셨다. 이제 본인은 여수의 홍보대사가 되겠다고 당당히 말씀하신다.

미국에서 치료했으면 8천만 원 정도는 충분히 들었을 텐데, 한국에서 치료하니 치료결과도 좋을 뿐만 아니라 약 천만 원의 비용으로 항공료 포함에, 여행을 하고도 남을 정도라고 감탄을 하신다.

몇 년 전 미국에서 허리수술을 한 적이 있는데 치료비용을 4년 동안 나누어 갚았던 기억이 난다고 하시며 미국의 비싼 의료 수가에 다시 한 번 고개를 흔드신다.

또 다른 한분은 자동차 수리업으로 미국에서 나름 성공은 했지만 어깨가 너무 아파 스테로이드를 자주 맞고 참고 견뎌온 바람에 어깨 속은 너무 엉망이 되어 이번에 큰 수술을 받게 되었다. 기분 좋게 치료를 하시고 치료비는 달러로 계산을 하셨다.

지금 입원해 계시는 폴 손씨는 친지의 권유로 서울에 있는 병원을 들렀다가 병원 시스템에 실망을 하고 여수로 왔지만 오히려 너무 감탄을 하셨다 한다.

특히 어깨치료 후 비렁길 여행 중에는 ‘여수 뷰티풀’을 연발하셨다. 여수의 매력에 푹 빠지신 것이다. 거기에 싱싱하고 깔끔한 회 맛은 여수를 평생 본인의 기억 속에서 못 지울 것 같다고 하신다.

한국의 의료관광인구 15만명...지속 증가세
자료에 의하면 맹장 수술을 할 경우 한국에서는 포괄 수가제 적용으로 30만원이면 해결할 것을 미국의 경우는 약 13,000달러 (약 1,460만원)을 들여야 그 간단한 맹장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또, 한 교민은 만약 미국에서 몸이 아프면, 최악으로 너무나 비싼 치료비로 인해 몸이 아파 죽음을 기다리거나 치료를 하려면 파산까지 각오를 해야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까지 표현을 했다.

현재 한국의 의료관광인구가 15만 명이 넘어섰고 향후 15년에는 30만 명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자체 별로 의료관광 유치에 앞서고 있고, 부산은 의료관광 허브도시를 내세우고 있고, 대구는 시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고, 서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의료관광 도시로 재탄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수의 수려한 경관과 맛깔스런 음식문화는 분명 해외의료관광에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폴 손 씨 역시 어깨치료도 하고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수려한 경관을 만끽 할 수 있는 금오도 비렁길 등을 관광하면서 맛깔스런 남도음식까지 여수는 분명 치료로도 관광지로도 최고라고 찬사를 거듭 하신다.

‘움직이지 않고 서 있으면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라는 문구를 되새기고 다시 한 번 나를 되돌아 보게 된다.

서양의 마케팅 격언에 이런 말이 있었다.
‘만약 누구가가 다른 사람보다 더 나은 책을 쓸 수 있고, 더 나은 설교를 할 수 있으며, 더 나은 쥐덫을 만들 수 있다면 그 사람이 숲속에서 집을 지었다 해도 세상은 그 문 앞으로 이어지는 길을 낼 것이다’.

LA에서 여수까지 거리가 아무리 멀다 해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소중한 맛과 멋 자산을 당당히 내세우면 그들은 여수까지 길을 내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여수백병원 백창희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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