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적조에 참돔 수만마리 떼죽음
가을적조에 참돔 수만마리 떼죽음
  • 강성훈 기자
  • 승인 2012.10.1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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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피해 사례 발생...확산 방지 고심
▲ 여수앞바다에 3년만에 발생한 가을적조로 인해 첫 피해 사례가 발생했다.
여수 앞바다에 3년만에 발생한 ‘가을적조’로 인해 참돔이 집단 폐사하는 등 첫 피해 사례가 발생하면서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5일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남면 안도 해상에 있는 박모(50)씨의 가두리 양식장에서 참돔 3만 5천여 마리가 폐사했다.

이에 따라 여수시는 적조 생물인 코클로디니움 방제를 위해 피해 해역 등을 중심으로 황토 100톤을 긴급 살포하는 등 피해확산 대책에 나섰다.

여수 앞바다에는 유해적조물질인 코클로디니움 개체 수가 안도 해역에 ㎖당 5천 개체를 기록하는 등 500에서 5천 개체로 파악됐다.

현재 돌산도 동안 및 남부해역, 남면 금오도 동안, 횡간도, 화태도, 개도 등 가막만, 외나로도 동방, 보돌바다 중앙부, 금오수로 입구에 적조띠가 분포하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여수 적조 해역의 수온이 21도대로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적조가 발생한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수온은 낮지만 일사량이 많은 것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처럼 가을에 적조가 재발생한 해는 2000년 이후 ▲2006년 10월 18일 ~ 30일(남해~통영) ▲2009년 10월 28일 ~ 11월 15일(여수~통영)으로 3년만에 발생한 것이다.

10월 현재 남해안의 수온은 21∼22℃이고, 염분농도는 28∼29로 표·저층 간 수온성층이 깨어져 저층의 영양염이 표층에 공급되고 있는 상태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적조띠가 향후 동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수시 월호수로 및 가막만, 경남 남해군, 통영시 욕지, 한산, 산양, 고성군 인근해역에서는 황토 방제 작업을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남해 해역은 지난 5일 여수를 포함 고흥에서 경남 통영해역까지 적조주의보가 발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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