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100세 시대의 행복설계
<특별기고>100세 시대의 행복설계
  • 남해안신문
  • 승인 2012.07.2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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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균 지사장.
요즈음 ‘100세 시대’ 라는 단어를 많이 들을 수 있다. 아직까지는 100세 이상 사시는 분들이 우리주변에 많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어 머지않아 100세 이상의 장수노인을 흔하게 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60세에 은퇴를 하더라도 30년~40년간의 노년기를 살아야 한다. 예전에는 60세를 회갑이라 하여 장수를 축하하고 성대하게 잔치를 베풀었지만 지금은 회갑연은 고사하고 고희연(70세), 산수연(80세)도 가까운 가족끼리 식사하는 자리로 끝내는 경우가 많다.

이제는 적어도 90세는 넘겨야 하고, 조만간 100세 이상은 살아야 장수하는 것으로 볼 것 같다. 그만큼 장수의 개념이 많이 달라졌다. 그러나 아무런 준비 없이 오래 사는 것은 축하할 일만은 아닌 것 같다.

준비 없이 오래 사는 것은 많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는 엄청난 재앙이 될 수 있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경제적, 사회적, 정서적으로 젊은층과는 다른 행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장기간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많은 전문가들의 일관된 주장에 의하면 ‘행복이란 누구나 잡을 수 있는 것이고, 연습 할수록 커지는 것이지만 반드시 노력(준비)이 필요하다.’ 고 한다. 은퇴이후 아름다운 후반전을 위해서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행복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화목한 가족관계’, ‘긍정적인 마음가짐’, ‘건강’, ‘재산’ 순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조건보다는 사회적․정서적 요인을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노년층에서는 훨씬 더 중요한 요건이다.

‘건강’, ‘재산’ 보다 더 중요한 사회적․정서적 요인을 위해서 ‘대인관계 관리’, ‘취미․여가생활’ 등에 대한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대인관계는 50세 이전에 형성되어온 인간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배우자, 가족, 친구관계 등 인간관계의 핵심은 상대에 대한 지나친 기대와 욕심, 시기․질투의 감정을 내려놓는 것이다. ‘내려놓기’는 오랫동안 꾸준한 연습과 노력을 해야만 얻을 수 있는 덕목이다.

또한 노년기에는 갑자기 많아진 시간을 유용하게 보낼 수 있는 여가생활이 행복의 중요한 요건이 되는데, 우리나라의 노인들의 경우 어떻게 보낼지 몰라서 혼란스러워하고 대부분 TV시청에 몰두하는 경우가 많다. 길어진 시간을 유용하게 보낼 수 있는 취미나 여가계획을 미리 개발하고 준비해야 한다.

한편으로 건강과 재산이 사회적․정서적 요인 보다 후순위에 있지만 삶의 가장 기본적인 필요충분조건이기 때문에 반드시 사전준비가 필요한 요건인데, 그중에서도 노후에 안정적인 생활을 가능케 하여 행복의 초석이 되는 재산의 준비에는 평생월급인 국민연금과 같은 공적연금을 기반으로 하고 좀 더 풍족한 생활을 위해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최근 정부와 국민연금공단은 노후준비의 정도를 점검해 보고 준비 할 수 있는 노후준비지표를 공동으로 개발하여 국민의 노후준비에 도움을 드릴 예정이다. 노후준비지표는 사회적 관계, 건강, 소득과 자산, 여가활동 등 4개영역 총 42개 지표로 구성되어있다.

국민연금공단에서는 이미 노후설계상담센터를 각 지역의 지사에 개설하여 전문상담사로 하여금 무료로 노후설계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00세 시대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해 국민연금공단에서 실시하는 노후설계서비스의 적극적인 활용을 당부 드린다.

<국민연금공단 여수지사장 김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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