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제공․음악 등 소음 때문에 주변에서 민원제기…경찰까지 출동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선발한 유급 운영인력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마련됐던 행사에 음주가무까지 더해져 ‘흥청망청 행사’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15일 박람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8시께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700명씩 두 차례에 걸쳐 박람회 운영인력과 안내 도우미 등을 대상으로 한 ‘박람회 운영인력의 밤’행사가 열렸다.
행사는 조직위원회 회장운영본부가 마련했고, 박람회 종사자 숙소인 엑스포 타운 앞 동시 1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종사자용 대형 식당에서 개최됐다.
이 ‘운영인력의 밤’ 행사는 지난 4월 말게 부터 엑스포 타운에 입소해 행사 당일까지 50여 일 동안 관람객들을 일선에서 맞이했던 운영인력과 도우미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장기자랑과 경험담, 퀴즈풀기 등 프로그램과 함께 각 테이블에는 음식과 함께 주류까지 제공이 됐다. 이날 전체 행사비용으로 4000여만 원이 지출됐다.
하지만 음주가무가 더해지면서 인근 엑스포타운에 거주하는 다른 종사자들로부터 소음민원이 제기됐고, 경찰이 행사장에 출동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결국 박람회 성공을 위해 일선에서 땀 흘리는 운영인력들이 지난 50여 일 동안의 노고에 대한 위로와 사기진작을 위한 마련됐던 자리가 ‘흥청망청’ 행사로 변질이 되고 말았다.
이에 대해 조직위원회 담당부서 관계자는 “그간 노고에 대해 위로를 해야 관람객들을 웃으며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아 운영인력들 사기충전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던 것이다”며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처럼 그렇게 흥청망청하지 않고 행사로 많은 힘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함께 “위원장님께 보고를 했을 때 맥주랑 막걸리를 제공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지만 맥주만 제공을 하면서 철저하게 관리를 했다”며 “식당이 천으로 돼 있어 울려서 주위에서 민원을 제기해 경찰이 출동했지만 별다른 사고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조직위원회가 선발한 운영인력들에게는 ▲근무기간 중 매월 급여 지급, ▲근무성적 우수한 인력 선발 차기 ‘이탈리아 밀라노 박람회’ 방문 기회 제공, ▲유니폼 제공, ▲엑스포타운 내 숙박 및 식사 제공, ▲행사기간 중 상해보험 가입, 참여인증서 제공(전 기간 참여인력) 등의 혜택이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