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생님 됏어요”…주부들 취업 고민 ‘끝’
“우리 선생님 됏어요”…주부들 취업 고민 ‘끝’
  • 정송호 기자
  • 승인 2011.12.2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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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력개발센터.GS칼텍스 초보강사 파견…결과 대 만족
파견강사 37% 지속 활동…주5일제 전면 확대로 수요 기대

결혼을 한 30~50대 주부들이 최근 가장 선호하는 직업군은 바로 초등학교 ‘방과 후 강사’다. 오전 시간이자유로워 가사도 돌볼 수 있고, 자녀 교육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가계에도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성 습득과 현장 경력 부족은 결혼 후 경력단절 여성들 취업에 최대 걸림돌이다.

여수여성인력개발센터와 GS칼텍스가 손잡고 여수지역 경력단절 여성들의 취업교육과 현장 경험 습득을 통해 취업에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더욱이 내년부터 주5일제 수업의 전면 확대로 이에 대한 전문 인력 수유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돼 전문성을 획득한 경력단절 여성들의 취업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취득 벌룬아티스트 2급을 자격증을 취득한지 5년 만에 여수여성인력개발센터와 GS칼텍스의 지원을 받아 소호동에 있는 연꽃어린이집에서 강의를 시작한 백은진 풍선아트강사.

아이들 ‘오리선생님’ 너무 좋아

2006년 12월 취득 벌룬아티스트 2급을 자격증을 취득한 백은진 풍선아트강사(39세.신기동)는 현장강의경력은 전무한 상태였다.

지난 8월 여수여성인력개발센터와 GS칼텍스의 지원을 받아 자격 취득 후 소호동에 있는 연꽃어린이집에서 떨리는 첫 강의를 했다.

첫 수업에서 아이들이 기대만큼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백 강사는 고심하다 아이들이 눈높이에 맞춰 캥거루, 오리 옷을 입고 다음 수업에 들어갔다.

수업 시작 전에는 파견 전 보수교육에서 배웠던 게임으로 먼저 아이들과의 어색함을 떨쳐냈고,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아이들은 ‘오리선생님’이라며 너무 좋아했다.

현재 백은진 강사의 4개 월 간의 파견강의는 이달로 마무리되었지만 ‘문수초등학교’와 ‘함께하는 지역아동센터’에서 지속적으로 풍선아트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백은진 강사는 “이번 GS칼텍스 초보강사 파견 사업으로 자신감과 현장의 분위기를 알게 되었다”며 “이제는 유치원 아이들부터 경로당 어르신들까지 모두가 다 즐거워하는 수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GS칼텍스, 주부들 취업교육지원

여수여성인력개발센터는 여성가족부 지정을 받아 2002년부터 여수지역 3040 경력단절여성들에게 직업능력개발훈련부터 취업알선까지 one-stop 취업지원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GS칼텍스와 손잡고 지난 2005년부터 지난 해 까지 6년 동안 여수지역 여성들의 취업지원을 위한 직업교육훈련으로 아동요리지도자 외 11개 과정을 실시했다.

이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총 302명이 참가해 285명이 12개 직업교육훈련을 수료했고, 12월 현재 이들 중 183명만이 취업했다.

하지만 지난 6년간 직업교육훈련을 수료한 취업준비생들 중 절반만이 취업에 성공할 정도로 취업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유는 전문성을 확보했어도 현장경력이 없다는 현실적 장벽이 이들의 취업을 가로막았다는 것이 여성인력개발센터의 분석이다.

관계자는 “실제 수요기관에서는 필요한 전문 강사들의 능력 검증을 현장 경력으로 판단을 하고 있었다”며 “수요 기관에서 원하는 전문성을 취업준비생들이 갖추고 있어도 현장 경력이 부족한 것이 취업의 걸림돌이었다”고 설명했다.

현장경력이 취업 필수요건

대안으로 현장경력을 쌓을 수 있는 적극적인 교육 분야의 일자리창출지원 사업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여성인력개발센터는 다시 GS칼텍스의 도움을 받아 8월부터 12월까지 ‘전문 강사 양성을 위한 초보강사 파견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사업 명 그대로 전문 강사를 양성하기 위한 초보강사 파견 사업이다. 지도자자격증을 취득한 미취업 여성 60명을 여수지역 초등학교 9곳, 유치원 37곳, 지역아동센터 23곳 등 총 72곳에 파견했다.

딜레마영재수학, 풍선아트, 4D프레임, 사회체험논술, 독서논술, 진로심리코치, 영어동화독서, 초등가베, 동화구연, 북아트, POP 등 총 11개 과장의 초보강사들이다.

현실적으로 취업을 알선하기 위해 교육지원청과 지역 초등학교장과 연계해 민․관․학의 협조를 이끌 수 있는 취업자문위원회도 구성해 개최했다.

이 자문위원회는 앞으로도 여성들의 일자리창출에 있어 중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강사파견의 매개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 여성인력개발센터가 GS칼텍스의 도움을 받아 8월부터 12월까지 ‘전문 강사 양성을 위한 초보강사 파견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은 초보강사 파견사업 발대식 모습.

초보강사 파견 결과 ‘만족’

초보강사 파견 사업의 결과는 대 만족이었다. 여성인력개발센터는 이 사업의 진행을 위해 전담인력과 전담설계사 등 2명으로 사업단을 구성해 파견강사들의 관리와 평가를 진행했다.

파견 기관의 만족도 조사 결과, 본 사업의 상담 및 절차에 72%가 매우만족, 20%도 만족으로 답했다. 또한 강의내용과 강사의 학습 지도력에 대한 만족도에도 52%가 매우만족, 36%가 만족으로 답했다.

파견교육이 수혜아동과 기관의 학습지도에 도움여부에는 100%가 도움을 받았다고 답했고, 파견기관의 54%가 앞으로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 사업으로 실제로 전체 파견강사 중 37%가 교육기관에 지속적으로 연계돼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더욱이 내년부터 주5일제 수업의 전면 확대로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한 경력단절 여성들의 취업의 폭은 넓어질 것으로 기대까지 되고 있다.

성혜란관장은 “전문 강사 양성을 위한 초보강사 파견 사업이 많은 성과를 내 더욱 더 활성화 대야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전문 강사를 꿈꾸는 초보강사들에게 현장경력을 제공하여 여성들이 희망하는 직종으로의 취업이 지속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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