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공항 생존 경쟁 시작되나
여수공항 생존 경쟁 시작되나
  • 강성훈 기자
  • 승인 2011.12.05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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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개통 여파, 고객 유인책 할인혜택 시행
12월 한달간 최대 40%할인...장기적 활성화대책 시급

여수공항이 12월 한달간 항공 운임에 대해 대규모 할인 행사에 나선다.

한국공항공사 여수지사(지사장 서정만)에 따르면 “여수-김포 항공노선 활성화를 위해 5일부터 31일까지 최대 40%까지 할인 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 요금 인하는 일부 시간대에 항공사별로 시행할 계획으로 인터넷 예약자에 한해 하루 2회 왕복스케줄에 대해 주중 40%, 주말 35%가 각각 인하된다.

대한항공은 12시30분발 김포행과 13시 여수행에 대해 요금인하를 시행하고, 아시아나는 8시45분발 김포행과 15시35분발 여수행 항공기에 대해 할인행사를 갖는다.

이번 할인 행사로 주말에는 7만2,900원보다 2만5,520원 저렴한 4만7,380원(공항이용료 제외)에 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다.

주중에는 3만7,740원에 여수-김포간 비행편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항공운임 인하계획은 한국공항공사가 항공사 자체 할인율에 공사가 정한 운임을 추가로 인하하는 방안을 제안해 추진됐다.

이번 항공요금 인하 이벤트는 KTX개통에 따른 승객 이탈을 막기 위해 시행한 것으로 향후 교통여건변화에 따라 여수공항의 또다른 활성화 방안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10월 5일 KTX개통이후 매월 10%가량 공항 이용승객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울산공항 등 타 지역의 경우 KTX개통 이후 꾸준한 감소추세를 보여 기존보다 30%대까지 감소폭이 커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어 여수공항도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KTX 2단계(대구~부산) 개통 후 4개월간 항공기 이용객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김포~울산 노선은 37.2%, 김포~포항 노선은 21.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KTX 2단계 개통 후부터 4개월간 김포~울산 노선은 이용객이 2009년 33만1862명에서 20만8300명으로 37.2% 줄었다. 70.0%이던 탑승률도 51.1%로 18.9% 감소했다.

김포~포항 노선도 이용객은 21.3%p(9만4130→7만4125명), 탑승률은 5.9%p(53.0→47.1%) 각각 줄었다.

여수공항도 KTX개통이 이제 시작단계지만 내년 5월이면 소요시간은 2시간 대로 더욱 좁혀지게 돼 공항의 경쟁율은 더욱 약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수요증가책 마련을 위해 중국이나 제주 등 새로운 수요처 발굴과 함께 공항공사의 공항시설 사용료 감면, 저가항공사 유치 등을 통해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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