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석유 여수공장, 첫 ‘쟁의조정신청’
호남석유 여수공장, 첫 ‘쟁의조정신청’
  • 강성훈 기자
  • 승인 2011.09.2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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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사측과 임금협상 합의점 못 찾아
임금협상을 진행중인 호남석유화학 여수공장 노동조합이 최근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호남석유화학 사업장의 경우 최근 수년간 분규가 없는 사업장이어서 이번 조정 결과에 따라 자칫 파업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조정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남석유화학 여수공장 노조 박종명 위원장에 따르면 “사측과 8차에 걸친 협상결과 합의점을 찾지 못해 지난 16일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임금 8%인상과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른 생산장려금 200%, 호봉테이블 조정 등을 요구한 상태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임금 4.3%인상을 제시하고 있다. 노조와 사측은 협상과정에서 임금인상에 대해서는 간격을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의 주장에 대해 사측은 “생산장려금의 경우 경영성과금으로 대체됐고, 호봉테이블 조정은 이미 지난 노조 집행부와 협상에서 마무리된 사인이다”는 입장이다.

박 노조위원장은 “사측이 협상을 진행하면서 복지제도가 여수공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대산공장 기준을 제시하고 있어 좀 더 나은 제도에 맞춰줄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남석유화학의 경우 최근 6년간 임금협상에서 4차례 회사에 위임하는 등 조정신청은 한차례도 이뤄지지 않을 만큼 친노사 사업장으로 인식돼 오고 있어 이번 협상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에 노조가 신청한 조정신청은 26일까지 만료 기간으로 한차례 유예기간을 거쳐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노조는 파업찬반투표를 거쳐 쟁의에 들어갈 수 있다.

한편, 호남석유화학은 지난 2월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주관하는 ‘2011 한국노사협력대상’에서 민간기업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창사 이래 무파업 및 무분규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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