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국회의원 정치자금, 정책연구에는 인색
여수 국회의원 정치자금, 정책연구에는 인색
  • 강성훈 기자
  • 승인 2011.09.06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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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교통비 4천5백여만원 최다...정책연구 1800만원
주승용, 홍보행사비 8천70여만원...정책연구 156만원

여수지역 국회의원들이 지난해 지출한 정치자금 사용 내역에 따르면 다선의원들임에도 여전히 정책연구보다는 홍보행사에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의원간 정책연구비 사용내역이 큰 편차를 보여 관심을 모았다.

국민일보가 최근 국회의원 전원에 대해 올초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각 지방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2010년 정치자금 수입·지출보고서를 모두 입수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여수지역 국회의원들의 정치자금 규모와 사용처가 큰 차이를 보였다.

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일보는 국회의원들의 신고내역과 해당 영수증, 지출한 장소 등을 종합해 8가지 항목으로 재분류했다.

의정보고회나 언론과의 만남 등은 홍보행사비, 차량연료와 리스비 등은 교통비, 직원과 인턴 격려금 등은 인건비, 문구 구입비, 정수기·복사기 임대료 등은 사무실 유지비, 도서구입비 신문구독료 토론회 등은 정책연구비로 처리했다.

이 분석 자료에 따르면 여수지역에 국회의원들의 정치자금 씀씀이의 규모와 용도도 제각각으로 나타났다.

먼저 여수갑지역구 김성곤 의원은 모두 1억8천211만9천여원의 정치자금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교통비로 4천555만여원을 집행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의정보고회 등 홍보행사비에 24.29%인 4천423만여원을 집행한 것으로 신고됐다.

인건비가 3천855만원(21.17%), 사무실유지비가 1천860여만원(10.22%)로 뒤를 이었다.

정책 연구비로는 1천783만원 가량을 지출했고, 회비로 1천631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여수사무소 대출이자, 여수와 서울의 차량 렌트비로 120여만원의 고정 비용을 지출했고, 재외동포사업추진관련 예산을 상당히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을지역구 주승용 의원은 2억9천517만여원을 집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승용의원의 자금 사용처는 김성곤 의원의 사용처와 큰 차이를 보였다.

먼저 홍보행사비의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주 의원은 홍보행사비는 8천77만여원으로 전체 비용 가운데 27.36%를 차지했다.

인건비가 5천490만원으로 18.6%를 차지했고, 교통비가 3천520만여원으로 11.93%, 회비가 3천315만원으로 11.23%를 차지했다. 이밖에 사무실 유지비로 2천414만여원을 사용했다.

정책연구비는 전체 금액의 0.53%에 불과한 156만원 가량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의원의 경우 도지사 경선을 준비하면서 사무소 운영 등에 많이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3개 방송사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1백만원씩을 기탁한 것도 눈에 띄었다. 차량렌트비로 매월 2백여만원을 지출해 교통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았다.

비례대표인 김충조 의원은 5천4백50만원가량을 사용했는데 사무실 유지비와 인건비가 각각 1천9백여만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교통비가 4백여만원, 회비가 630만원 등을 각각 차지했다. 정책연구비와 식비, 홍보행사비 등을 각각 150여만원 수준에 그쳤다.

김 의원의 경우 지역사무소 운영과 관련해 임대료나 운영비 등에 상당한 금액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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