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장수리 땅 경작 금지”…주민들 ‘반발’
일상 “장수리 땅 경작 금지”…주민들 ‘반발’
  • 정송호 기자
  • 승인 2011.08.1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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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께 우편으로 통보…“관리상 문제 해결 위한 부득이한 조치”
4개 마을 주민들 “개발도 않으면서 나가라, 주민들 무시하는 것”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화양지구 내 장수리 일대 주민들이 (주)일상해양산업 측으로부터 회사 소유 토지와 임야에 대한 경작 금지 통보를 받고 대대적인 반발을 예고하고 있다.

전남 여수시 화양면 장수리 일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9~10일께 (주)일상해양산업(이하 일상)은 사업  부지 내 회사 소유 토지와 임야 위탁을 한 관리인 명의(농업회사 법인 (유)평농 소장 김모씨)의 우편물을 발송통해 경작금지를 통보했다.

일상이 경작 금지통보를 한 농지와 임야는33만㎡께와 대상 농가는 화양면 장수리 일대 4개 마을 100여 농가에 이른다.

장수리 주민들은 이번 일상으로부터 경작금지 통보를 받기 전 까지 화양지구 개발을 위해 토지를 매매 이후부터 현재까지 수년동안 매매한 토지에서 아무런 문제 없이 농사를 지어왔다.

일상의 경작금지 통보에 대해 자매마을 주민 김모씨는 “일상이 수년전 토지를 매입당시 개발을 할 때 까지 농사를 지어먹을 수 있도록 서면으로 약속을 했다”며 “그런데 개발도 않으면서 갑자기 농사를 짓지 말고 나가라고 하는 것은 주민들을 우습게 보는 처사다”고 답답함을 성토했다.

이번 경작금지 통보 이외에도 일상 측은 토지 관리인을 통해 2차례 더 경작금지를 통보해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사며 마찰을 빚기도 했다.

앞서 일상은 경작 금지 통보 이후 14일께 부터 자매마을 주민들이 경작하던 일부 토지에 토양소득을 하는 등 주민들이 경작을 하지 못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주)일상 관계자는 “회사 소유의 임야와 농지를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 현재 상황을 잘 아는 개인에게 모든 농지와 임야에 대한 관리권을 올 봄에 위탁했다”며 “농민들이 돈을 받고 토지를 재 임대도 하고, 농지도 훼손을 하는 등 그 동안 관리상 많은 문제가 있어 이번 경작 금지 통보는 부득이한 조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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