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 책읽어주는 형.누나들 화제
아이들에 책읽어주는 형.누나들 화제
  • 강성훈 기자
  • 승인 2011.07.25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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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고 독서 봉사동아리, 전국자원봉사대회 우수상
▲ 지역 사회복지 시설을 찾아 책을 읽어주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여수 화양고등학교 봉사동아리 '다독다독'이 전국자원봉사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대학입시를 앞두고 학업에 열중하기에도 바쁠 고교생들이 지역의 소외계층을 찾아 자신들이 가장 자신있는 분야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여수화양고등학교(교장 최동우)의 다독다독 동아리(지도교사 박영숙)가 최근 여성가족부,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 공동주최한 ‘2011 전국자원봉사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여수화양고등학교 ‘다독다독(多讀多督’) 동아리는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자’는 뜻으로 독서를 좋아하는 학생 12명(회장 이대안)이 모여 2주에 한번씩 지도교사와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는 독서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그러다가 지난해 11월 전남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실시한 청년자원봉사활동가 교육을 받으면서 소외계층의 아동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봉사동아리로 그 활동의 폭을 더욱 넓혀 의젓한 청년자원봉사활동가로 거듭나게 됐다.

‘다독다독’ 동아리 학생들은 이제 모두 고3이 되었지만 대입을 코앞에 둔 바쁜 공부가운데에도 매주 중증지체부자유 시설인 동백원과 화양면 나진리에 위치한 꿈쟁이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책을 읽어주는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대안(회장, 3학년) 학생은 “어른은 어른으로서 학생은 학생으로서 사회적 책임이 각각 있다고 생각한다”며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은 저희가 학생으로서 작지만 그 책임을 실행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이 군은 “앞으로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에 대한 또래상담과 아울러 ‘다문화가정의 실태와 문제점 및 대책’에 관한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같은 ‘다독다독’동아리의 봉사활동은 올해 처음으로 출전한 ‘2011 전국자원봉사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전국적 모범사례로 전파됐다.

지도교사 박영숙씨는 “자신들이 배운 것을 사회에 작으나마 환원하려는 ‘사회적 책임’을 느끼는 동아리 학생들의 봉사활동은 봉사활동이란 여유가 생겼을 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거나, 의무 시간을 대충 때우는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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