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세계박람회 성공개최의 관건은 교통대책
여수세계박람회 성공개최의 관건은 교통대책
  • 남해안신문
  • 승인 2011.07.2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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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삼랑 삼해실업 대표이사
여수세계박람회에 참가국이 100개 국으로 늘어나서 세계적인 축제의 날이 앞으로 290여일 밖에 남지 않았다. 박람회장내 공사는 차질 없이 진행되어 박람회장내의 모든 행사 준비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

그러나 현 여수시내의 도로망과 교통 여건으로 봐서 적절한 교통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여수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 하는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 새해아침 전남도지사가 참석하는 일출제 행사를 돌산 향일암에서 개최하였다.
도지사는 일출제 행사를 마치고 1월1일 11시 광주 망월동 5.18묘역을 참배할 계획이었었다. 그러나 여수시내의 전 도로는 자동차로 꽉 막혀서 이동이 불가능했었다. 할 수없이 헬기를 동원하여 향일암에서 자산 공원까지 나온 후 비상수단을 동원하여 광주로 올라 갈 수 있도록 조치 해 준 경험이 있다.

최근 언론보도에 의하면 조직위원회에서는 5-6개의 환승 주차장을 건설 하여 7-800대의 서틀버스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하고, 여수시에서는 용기공원과 웅천과 국동 어항 단지에 대단위 주차장을 건설 하겠다고 하는 보도를 보았다.

두기관의 주차장계획 모두가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려는 의도로 추진하려고 하는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여수시내의 도로 여건이 요즈음도 아침저녁 러시아워에 석창에서 상봉사거리를 통과하는데 십여 분이 소요되고 시내권의 교통 혼잡이 예사롭지 않은 실정인데 두 계획 모두 적절한 계획이라고 생각 되지 않는다.

국도17호선을 이용하여 순천에서 여수박람회장까지 서틀버스를 바꿔 타고 오는 거리는 너무 멀고 많은 신호체제와 일반차량들로 40분에서 1시간이상이 소요될 것이다.

그리고 자동차 전용도로를 이용하여 여수로 들어오는 도로는 너무나 우회하고 있어 많은 차량이 이 길을 이용하는 것을 기피 할 것이다. 그리고 만성리 터널을 나와 여수 역전과 덕충동 아파트 입구가 평면으로 교차하고 있어 자동차 전용도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하여서는 이 구간을 설계 변경하여 고가도로로 만들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고속도로가 연결 되지 않은 여수는 타 지역에서 여수박람회장으로 접근하는데 가장 가까운 도로는 이순신대교로 진입하는 도로다. 광양에서 여수박람회장까지는 2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관람차량은 이순신대교를 이용하여 여수로 오게 될 것이다. 그래서 만성리에 대형 주차장을 건설하여 많은 차량을 만성리에 주차시키고 구 철길을 이용하여 철로수송을 하든지, 아니면 만성리 터널을 넓혀 단거리 서틀 버스로 이동하게 하든지, 또는 유람선으로 바다 길로 수송 하게 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해변으로 데카도로를 깔아 도보로 입장하게 하는 것도 고려 해 볼일이다.

만성리는 대형주차장을 건설하기에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다. 새로 난 철길 아래는 농경지로도 사용 할 수없는 갈대밭이고, 자동차 전용도로 주변은 야산들이다. 여기에 대형주차장을 건설하여 외곽에서 많은 관광차량이 시내로 진입하지 않도록 계획을 바꿔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에 대비하여 오천동에서 만성리 터널 구간의 도로도 조기에 확장해야 할 것이다.

또한 여수시에서 구상하고 있는 용기공원 웅천 어항단지 주차장 건설계획은 많은 박람회 관람객이 여수 시내를 관광하고 시내의 식당이나 특산물을 팔아서 여수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위하여 추진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박람회관람객은 박람회장 내 유명한 나라의 국가관이나 기업관을 구경하려면 몇 시간씩 기다려야 구경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박람회장 내를 관람하는데도 하루가 부족할 것이다.

그리고 박람회장내에는 대형식당과, 특산물 판매대, 기념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설치하게 되므로 시내로 나가 식당을 찾는 관광객이나 특산품을 사려고 하는 관광객은 우리가 기대하는 것보다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시내 교통 혼잡을 피하기 위하여 자가용 부제 운행을 시행하게 될 것이다. 부제 운행이 하루 이틀이면 별문제가 없을 것이나 ,3개월 동안 계속한다면 시민들의 불만도 커질 것이다.

요즈음 자가용을 운행하는 사람들은 생계의 수단으로 자영업을 운영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이들에게 90 여 일 동안이나 2부제 운행에 동참하라고 하면 동의 할 사람이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차량번호판만으로 여수 차량인지 타 지역 차량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워 통제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 들을 고려하고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하여서는 박람회장과 가까운 만성리나 돌산진모지구에 대형주차장을 건설하여 서틀버스나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여 박람회장까지 가게 하는 것이 최선의 교통대책이라고 생각된다.

조직위원회가 이 지역에 대형 주차장 건설을 추진하지 않으면, 여수시에서라도 만성리 앞 농경지를 매입하여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나서, 앞으로 추진하려는 “은퇴자 도시건설 부지”로 활용하는 것은 이 사업의 초석이 되지 않을까?

그리고 만성리를 개발하는 것은 이순신 대교의 개통과 한려대교의 건설로 만성리가 여수시내 관문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리고 2020년 해양레포츠수도건설을 위해서라도 해변의 부지를 확보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지난해 영암 F-1대회가 환승주차장문제로 많은 비난을 받았다는 사실을 상기하여, 박람회장과 가까운 곳에 주차장을 건설하여, 박람회를 구경 온 관람객들의 불편도 덜어주, 여수 시민들의 고통도 덜어 줄 수 있는 교통대책이 추진되어 성공적인 여수세계박람회가 개최도기를 기원하는 바이다. 

조삼랑(본지 논설위원, 삼해실업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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