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집행부 일방통행식 행정 거센 비난
여수시의회, 집행부 일방통행식 행정 거센 비난
  • 강성훈 기자
  • 승인 2011.07.1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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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례회 기간 시장 해외출장, 매우 유감”
김영규 의장, “재발시 특단대책 강구할 것”
여수시의회가 집행부의 일방통행식 업무처리에 강한 불만을 성토하고 나섰다.

특히 여수시의회 정례회 개최 기간임에도 시장이 해외 출장을 이유로 정례회에 불참한 것에 대해 시민의 대표기관인 의회를 무시한 행위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여수시의회 김영규 의장은 11일 열린 여수시의회 제133회 정례회 개회사를 통해 “법으로 정한 시의회 정례회 개회일이 미리 예고되어 있음에도 무슨 이유인지 시장은 해외일정을 먼저 결정해 놓고 의회에 통보해 왔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장은 “정례회 기간에 해외를 가려면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와 사전 협의정도는 이뤄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또, “법을 모르는 것인가, 우리 여수시의회와 의원들을 경시하는 것인가, 아니면, 민주주의를 역행하고자 하는 것인가, 그동안 세계박람회라는 지역현안이 있어 가급적 참고 부딪치지 않으려 노력해 왔지만 그 도가 점점 너무 심해지고 있다”며 성토했다.

이에 앞서 “여수역명 변경은 우리 의회가 만장일치로 반대하였음에도 절차를 무시하고 진행했고, 해양공원의 명칭 변경 역시 의회엔 일언반구 없이 집행부 독단적으로 추진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의원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박정채 의원은 “년 2회 실시되는 정례회에 시장이 불참하는 것은 의회의 존재가치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매우 유감이다”며 부시장의 해명을 요구했다.

고효주 의원도 앞서 열린 전체의원 간담회를 통해 “부득이한 사유가 있을 경우 사전에 사유서를 제출해 의장과 협의해야 한다”며 “이를 무시한 것은 의회를 능멸하는 행위다”고 비판했다.

이같은 의원들의 성토에 대해 김영규 의장은 “의회를 경시하고 행정절차를 무시하는 사례가 재발된다면 시의회는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라고 부여된 법적 권리를 최대한 행사하여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도록 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한편, 정병재 부시장은 김충석 시장의 정례회 불참 해명요구에 “김충석 시장은 6일부터 8일까지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2011아태도시정상회의’에 참석해 여수의 녹색도시 수범사례를 발표하고, 각국 대표단들에게 여수세계박람회를 홍보하는 한편, 현재는 필리핀을 방문해 의료봉사활동과 자매시에 컴퓨터 기증 등의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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