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여수시 국회의원 내년총선 어쩌나
위기의 여수시 국회의원 내년총선 어쩌나
  • 강성훈 기자
  • 승인 2011.06.2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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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반토막.민주당 지지율도 곤두박질
비리 연루 소속 의원 책임론...정치지형 급변 예고
내년 총선을 1년여 앞두고 실시된 여수지역 국회의원들의 지지도가 4년전 실시된 총선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80%이상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이번 지지도 조사에서는 40% 초반에 머물렀다.

그동안 수십년간 유지돼 온 특정 정당 독주 체제가 깨지면서 지역 정치 지형이 크게 흔들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여수지역사회연구소가 24일 발표한 내년 총선에 현역 국회의원들의 지지 의향을 묻는 여론조사 결과 김성곤 의원은 40.1%의 지지율을 보였고, 주승용의원은 41.3%만이 지지의사를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각각 48.2%, 46.5%가 유보적이다는 입장을 밝혀 향후 이들의 표심이 어떻게 작용하느냐에 따라 지역 정치지형 또한 크게 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들 현역 의원에 대한 지지도는 지난 2008년 치러진 총선에서 얻은 지지율 81.37%, 83.86%의 절반 수준에 그친 수치로 4년여만에 지지율이 반토막났다.

18대 총선의 경우 갑 선거구는 통합민주당의 김성곤 후보가 3만4777표(81.37%)를 얻어 당선됐으며 한나라당 후보가 6.51%, 진보신당 후보가 6.48%를 각각 득표했다.

을 선거구는 통합민주당의 주승용 후보가 4만2849표(83.86%)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고, 민주노동당 후보가 5.96%, 평화통일가정당 후보가 5.47%, 한나라당 후보가 4.69%를 얻었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이 곤두박질치면서 독주체제를 유지하던 지역 정치 구도에 일대 변화를 예고했다.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지지율은 민주당이 70.59%로 민주노동당 7.09%, 한나라당 6.01%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갑의 경우 민주당이 47.2%에 그쳤다. 지지정당 없다는 입장이 44.2%로 나타났고, 한나라당 3.2%, 민주노동당 2.4%로 뒤를 이었다.

을 선거구의 경우 민주당이 38.3%, 지지정당 없음 49.1%,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이 각각 5.1%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현역 국회의원들의 지지도와 지지정당을 묻는 질문에 각각 절반 수준의 응답자가 유보 입장 또는 지지정당없음 의사를 밝혀 향후 이들의 결정이 선거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주당이 압도적인 지지율로 독주 체제를 갖춰 온 지역 정치 구도의 변화는 어떤 형태로든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현역 국회의원과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세는 지난해 치러진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소속 의원들의 비리 연루와 의정활동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지방선거과정에서 불거진 단체장 후보와 시도의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드러난 경선 잡음과 당 소속 당선자들의 각종 비리 연루가 지역 이미지를 크게 훼손하면서 특정 정당 후보는 곧 당선이라는 안일한 정치 지형에 대해 염증을 느낀 시민들의 정치 의식 변화가 가져온 결과라는 지적이다.

여론조사결과에 대해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이영일 소장은 “이번 결과는 지난 선거의 공천에 대한 책임론과 의정활동의 실망감이 반영된 결과다”며 “향후 민주당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유보층이 정치지형 변화의 핵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도 “지난 선거 과정에서 이뤄진 잘못된 공천에 대한 민주당과 국회의원에 대한 책임론과 지역 현안에 대해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국회의원에 대한 책임론이 반영된 결과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다수의 유보층이 형성된 것은 민주당 지지자들의 이탈이 아닌 새로운 인물을 갈구하는 여론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새로운 인물 대두론을 언급했다.

여수시의회 A의원도 “소속 의원들의 비리연루와 더딘 지역발전 상황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특정당만 내세우면 무조건 당선되는 등식의 선거 구도가 깨질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한 결과다”며 “당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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