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화력 발전소 신설 추진…환경단체, 강력 반발
호남화력 발전소 신설 추진…환경단체, 강력 반발
  • 전남CBS 박형주 기자
  • 승인 2011.04.2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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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유해 시설 추가 건설하는 것 옳지 않아' 주장
여수산단에 있는 한국동서발전 호남화력발전처가 공유수면을 대규모로 매립해 화력발전소를 신설하려는 계획을 추진하자 환경파괴를 우려하는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강한 반발이 일고 있다.

호남화력은 현 발전소 앞에 있는 공유수면 52만 7천여 제곱미터를 매립해 새로운 화력발전소의 건설을 추진하고자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발전소가 오는 2020년이 되면 50년에 가까운 낡은 발전소가 되면서 효율이 40% 이상 떨어지는 등 효율과 신뢰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새로운 발전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종철 호남화력발전처장은 2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여수지역의 중단없는 전력공급을 위한 대체 발전소 건설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새로 건설되는 발전소는 2천 메가와트 급으로 현재 발전설비의 4배 규모로, 급증하는 광양만의 전력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계획에 대해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강한 반발이 일고 있다.

경기도에 이어 전라남도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고, 그 가운데 90%를 여수와 광양 등 광양만권 산업단지에서 집중적으로 배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환경 유해 시설을 추가로 건설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의 여수세계박람회 주제와 기후보호 국제 시범도시라는 여수시의 정책에 역행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친환경적인 LNG가 아닌 값싼 유연탄을 사용하고, 7~9도 정도에 이르는 온배수가 대량으로 바다에 방출하면 심각한 대기오염과 바다 생태계 파괴를 불러올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여수환경운동연합 강흥순 사무국장은 "광양만과 여수석유화학단지에서 배출하는 유해화학물질과 배출가스가 환경오염과 주민건강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유연탄 발전을 추가하면 사태를 더욱 심각하게 하는 것이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호남화력은 유연탄이 원자력에 이어 가격대비 에너지 발전량이 높고, 현재 개발중인 CCS라는 설비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현재의 1/10 수준으로 줄이는 등 환경피해 물질의 배출을 최소화하겠다며 지역 여론에 호소하고 있다. <노컷뉴스 제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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