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박람회 해외 관광객 유치 의지 있나?
여수박람회 해외 관광객 유치 의지 있나?
  • 전남CBS 박형주 기자
  • 승인 2011.04.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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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당국들, 서로 눈치 보며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어

일본 여행업계가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두고 여수와의 항로 개설을 위해 올해 시범운항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예산 지원이 예상되자 박람회 조직위원회와 전라남도, 여수시 등 관계당국들이 서로 눈치를 보며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어 과연 해외 관광객 유치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일본 후쿠오카 지사는 여수박람회 기간 동안 일본관광객 유치를 위해 여수와 후쿠오카 간의 항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운항할 예정인 여객선은 JR 큐슈 고속선사의 '비틀'이라는 이름의 고속선으로 150여 명을 태우고 두 도시를 3시간 5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박람회 기간동안 20~30차례, 반응이 좋을 경우 박람회 이후에도 정기 운항할 예정이다.

정식 취항을 앞두고 오는 6월과 F1 자동차대회가 열리는 10월쯤 두차례 정도 시범 운항을 추진되고 있고, 최근 일본선사 측의 첫 여수 현지 답사가 있었다.

이 같은 항로 개설에 대해적극적으로 나서 쌍수를 들고 환영해도 모자랄 관계당국들이 무슨 이유인지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바로 두차례 시범운항을 위한 운항지원금, 이른바 차터비(Charter) 때문이다.

현재 예상되는 규모는 한 차례당 5~6백만 엔, 우리 돈으로 7천~9천만 원 상당이다.

여수시는 이 돈의 부담을 놓고 열악한 재정상황에서 항구만 여수를 이용할 뿐 F1 대회를 보러 오는 관광객들로 여기고 시큰둥한 반응이다.

전라남도도 단 두차례에 불과한 데 임시 CIQ를 만드는 것보다는 이미 개설된 광양항을 이용할 것을 원하고 있고, 인원에 비해 지원금이 너무 많다고 여기고 있다.

그러나 일본 선사 측은 광양항까지 들어가려면 40여 분이 더 소요돼 관광객 모집을 위한 홍보 효과가 떨어지고, 연료비 부담도 있어 꺼리고 있다. 조직위 역시 열악한 재정 여건상 비용을 부담하는데 난색을 나타내고 있다.

다음달 초 일본 측에서 공식적인 협조 요청이 오면 CIQ 개설이나 차터비 부담 등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할 예정이어서 논의가 원만히 이뤄질지 주목된다. <광주일보 제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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