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1717억 들여 증설 … 합성고무 연간 12만t 생산
금호석유화학은 9일 여수산업단지에 합성고무의 하나인 고합성부타디엔고무(HBR)를 생산하는 제2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3년간 1천717억원을 투자한 이 공장은 타이어, 신발 등에 쓰이는 HBR를 2개 생산 라인에서 연간 12만t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로써 이 회사의 HBR 생산 능력은 연 16만7000t에서 28만7000t으로 늘어나게 된다.
스티렌부타디엔고무(SBR)와 HBR를 합한 합성고무 시장 점유율도 현재 9.8%에서 10.4%로 높아져 역시 세계 1위를 지킬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번 증설로 연간 4000억원의 매출을 추가로 올릴 수 있다고 기대했다.
여수 제2공장의 생산량은 1개 생산라인 기준 일일 185t으로 1공장에 비해 생산성이 33% 높아졌다.
금호석유화학은 1980년 울산과 여수에 1곳씩 합성고무 공장을 세운 이래 31년 만에 새 공장을 완공했다. 울산 공장은 SBR를 전문으로 생산하고 여수 제1공장은 HBR가 주력 제품이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여수 제2공장은 세계 최고 생산성을 바탕으로 금호석유화학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화학그룹으로 도약하는 핵심 성장동력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합성고무의 선두주자로서 공급량을 확대해 수급 안정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박성태기자 mi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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