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어장 동해 대비 월동장 확대 요구
양식어장 동해 대비 월동장 확대 요구
  • 전남CBS 박형주 기자
  • 승인 2011.01.2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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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극심한 한파로 여수와 고흥의 양식어장들이 동해를 입은 가운데 이를 막기 위해 현재 전남에서 하나뿐인 월동장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겨울철 극심한 한파가 예상되면 양식어민들은 가을쯤 양식장을 월동장으로 옮겨야 한다.

월동장은 돔 종류가 살 수 있는 수온인 9~10도 이상이 유지되는 지역으로 지정되는데, 전남에는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 단 한 곳뿐이다.

양식어장이 많은 여수 남면 일대에서 월동장이 있는 거문도까지 가두리 양식장을 배로 끌고 가려면 하루 이상은 족히 걸리는 거리일뿐더러 이번처럼 동해가 흔하지 않았기 때문에 월동장은 거의 활용되지 않는 실정이다.

양식어민들은 이에 따라 남면 금오도 등 가까운 남부 해역에 월동장 추가 지정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전라남도는 지난 2007년 국립수산과학원 남서해수산연구소에 용역을 의뢰해 남면 금오도 장지해역과 안도해역 등 4곳을 월동장 후보지로 판단했다.

하지만, 해당 지역이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속해 있어 환경훼손을 우려하는 공원관리공단 측과 이견이 있었고, 이 지역에 양식장을 운영하는 어민들이 있는 등 이해관계에 묶여 쉽사리 지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적으로도 월동장은 영호남에 각각 한 곳, 제주도에 6곳 등 극히 부족한 실정이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남도와 농림수산식품부로 이원화돼 있던 월동장 지정이 올해부터 전라남도로 일원화될 예정인 만큼 올 가을쯤에는 월동장 확대를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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