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비츠호 힘찬 뱃고동 울려
광양비츠호 힘찬 뱃고동 울려
  • 광양신문 이성훈기자
  • 승인 2011.01.2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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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첫 취항…첫 탑승객은 중마동 강윤태 씨
 
   

터미널 규모, 외국인 관광객 유치 ‘과제’

23일 밤 10시 광양~시모노세키를 연결하는 신규 카페리가 첫 취항했다. 광양~일본간 항로 개설은 지난 1938년 하포~시모노세키항을 연결하는 화물선이 중단된 이후 73년 만에 재개된 것이다.

카페리 항로에 투입된 선박은 총톤수 1만 6천톤급의 대형 카페리 선박으로 광양비츠호(Gwangyang Beech)다. 광양비츠호에는 이날 500명이 탑승했으며 24일 오전 9시 일본 시모노세키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대부분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출국했으며 수요일 밤 9시 모지항에서 출발, 목요일 오전 8시 중마일반부두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첫 취항에는 출국 수속을 밟기 몇 시간 전부터 탑승객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탑승객 대부분은 단체 여행객들로서 초등학생부터 일반 단체 관광객들까지 몰려 터미널과 주변 휴게실에서는 관광객들로 가득 찼다. 

출국 수속은 23일 저녁 6시 30분부터 시작했는데 광양비츠호 첫 번째 탑승객은 중마동에 살고있는 강윤태 (주)승일개발 대표가 영광을 안았다. 강 대표는 최근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휠체어를 타고 첫 취항에 몸을 실었는데 뜻하지 않은 부상이 오히려 행운을 안겨 줬다.

김중섭 광양훼리(주) 대표는 강 대표의 목에 꽃목걸이를 걸어주며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강윤태 대표는 “광양비츠호 첫 번째 탑승객이 되어서 정말 큰 영광”이라며 “앞으로 카페리가 무궁한 발전을 이뤄 광양이 한 단계 더 발전하고 경쟁력을 갖춘 도시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중섭 광양훼리 대표는 “화물은 물론 여객 운임도 부산항과 같은 수준을 유지해 지역 관광객과 수출입 화주들에게 물류비용 절감이라는 혜택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양 비츠호 내에는 대형 레스토랑, 세미나실, VIP식당, 단란주점, 면세점, 편의점, 게임ㆍ오락시설, 인터넷, 목욕탕 등 시설을 갖췄다.

첫 취항을 했지만 풀어야할 과제도 많다. 우선 국제터미널 규모. 중마일반부두에 건립된 국제터미널은 조립식 건물로 취항 전까지 취항 여부가 의문이 될 정도로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대합실은 100여명이 겨우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비좁아 600여명이 이곳을 이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최소한 300여명 정도는 쉴 수 있을 정도의 규모가 되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통관 관계자는 “취항 날짜를 확정하고 모든 업무가 취항일에 매달린 채 추진되는 바람에 업무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취항에 문제가 없게 기반이 구축된 다음에 취항일을 검토해야 하는데 일이 거꾸로 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광양신문 제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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