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여수박람회 때문에?" 복지 예산 축소 논란
<노컷뉴스>"여수박람회 때문에?" 복지 예산 축소 논란
  • 전남CBS 박형주 기자
  • 승인 2010.09.1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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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급식 조례를 추진한 시민사회단체들 반발

여수시가 내년부터 초등학교에 대한 전면 친환경 무상 급식 입장을 바꾸고 사업 규모를 축소해 여수박람회 개최에 따른 복지예산 축소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4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주민 발의에 제정된 여수시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안. 여수시민 만 천여 명의 서명을 받아 여수시의회의 만장일치로 조례안은 가결됐다.

여수시는 조례안 가결 이후 내년부터 초등학교 한해 전면 무상급식을 시작으로 중고등학교로 이를 단계별로 확대할 방침을 세웠다.

김충석 여수시장도 당선 이후 언론 등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방침을 재차 확인했다.

하지만, 이 같은 방침은 최근 수정됐다. 여수시는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이 아닌 읍.면.섬 지역 초중등학생 무상급식으로 방침을 바꿨다.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할 경우 현재 급식 지원비 44억 원에서 추가로 64억 원을 추가해야 하지만, 이처럼 방침을 바꿀 경우 44억 원으로 20억 원이 줄 게 된다.

여수시의 이 같은 방침은 박람회를 2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모든 예산을 박람회 관련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방책으로 풀이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친환경 급식 조례를 추진한 시민사회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김재영 여수시 친환경 무상급식 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은 기자회견문에서 "2011년부터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은 반드시 실시하겠다고 호언장담하더니 지금에 와서는 '예산이 부족하다, 도에서 방침이 없다'라는 허무맹랑한 이유로 약속을 뒤집는 여수시를 이제는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여수시가 여수박람회 사업에 집중하다 자칫 주민들의 복지에 소홀해 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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