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위 사무국장이 6천만원 받은 사실 확인”
주승용 의원 4일 긴급기자회견서 입장 밝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오현섭 전 여수시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알려진 주승용 국회의원(58.여수을)이 “단 한 푼이라도 불법자금을 받았다면, 의원직 사퇴는 물론 정계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주승용 의원 4일 긴급기자회견서 입장 밝혀
주승용 의원은 4일 경찰청 경찰 조사에서 ‘오현섭 전 시장이 주승용 의원에게 수천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는 내용의 MBC뉴스데스크 보도와 관련해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주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지역구 활동 중 나에게 선거자금이 전달됐다는 소문이 여수에 퍼져있어 깜짝 놀라서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을 불러 추궁한 결과 두차례에 걸쳐 6000만원을 받은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그토록 단호하게 불법자금을 멀리해 왔는데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그런 부정한 돈을 받았다는 사실에 실로 말할 수 없는 자괴감에 빠졌으며, 그동안 그누구한테도 단 한푼의 정치자금과 공천헌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불미스런 사건에 당 소속 일부 지방의원들이 연루돼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도의적 책임을 통감하며,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일부 당직자들이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이 사건과 연루되었다는 사실에 당혹감과 분노를 감출 수 없으며, 향후 사법당국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해 저의 억울함을 한 점 의혹도 없이 해소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주의원은 “오 전 시장이 구금상태에서 그 어떤 연유로 내게 선거운동을 도와달라며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는지 참으로 이해할 수 없으며, ‘깨끗한 정치인’을 목숨처럼 지켜온 내게 덧씌워진 이 터무니없는 의혹의 배경에 불순한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두번의 도의원과 여천군수, 여수시장, 그리고 재선의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단 한번도 부정한 돈을 수수해본 사실이 없다”면서 “이번 사건을 통해 나의 깨끗한 20년 정치인생의 진실이 확인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사법당국의 그 어떤 조사에도 당당히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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