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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비리정치인 '여수 갑'은 왜 적을까
<브레이크뉴스>비리정치인 '여수 갑'은 왜 적을까
  • 남해안신문 기자
  • 승인 2010.08.26 1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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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광장 조성사업 관련서류 경찰에 제출, 업체 관계자 등 조사설
갈길 바쁜 전남 여수가 뇌물 스캔들이라는 블랙홀에 빠져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돈 자랑 하지 말라던 여수가 결국 검은 돈으로 인해 총체적인 난국에 빠지고 만 셈이 됐다.

오현섭 전 여수시장의 인척이며 전직 경찰관 출신인 주모씨가 전방위적으로 여수시의원들에게 뿌린 뇌물의 기준은 뭘까.

중국으로 도피한지 4개월여 만인 지난 20일 김해공항을 통해 귀국한 주씨가 경찰 진술에서 의원들에 오간 뇌물이 세간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주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5월과 8월 사이 10명의 시의원들에게 뇌물을 직접 건넸다고 진술,혐의를 대부분 인정해 지난 23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또 이들 10명 외에 뇌물을 건네받은 2명은 나중에 반환했고 6명은 현장에서 즉시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주씨는 당시 25명의 전체 현역 의원 중 16명에게 로비를 시도했으며 나머지 9명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여수시야간경관 조명사업 뇌물사건을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이달 중으로 마무리 짖고 검찰로 송치한다는 계획이다.

◇여수갑 시의원, 청렴과 고단수 사이=공은 경찰에

현역의원 중 여수갑 지역보다 을지역 의원들에게 뇌물이 상대적으로 많이 흘러들어간 이유는 뭘까.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의원 개개인의 성향과 다선 의원을 지내면서 익힌 정치적 감각에서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번 사건에서도 나타났듯이 갑지역 다선의원들은 주씨의 로비를, 뇌물을 건네려한 장소에서 곧바로 물리친 것으로 전해졌다.

다시 말해‘같은 물도 소가 마시면 우유가 되고, 뱀이 마시면 독이 된다’는 이유인데, 선거 등을 통해 얻은 오랜 동물적 감각에서 찾을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다 당시 오 전 시장과 두 국회의원간의 갈등이나 친소관계 등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그래서인지 지난 6.2지방선거 여수시장 선거에서 을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갑 지역에서 오 후보에 대한 지지표가 적게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시 한 중진의원은 “금명간 대 시민 사과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여수시의회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 단계 성숙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사업 불똥 튈까..수사 불가피 전망도

여수시 야간경관 조명사업과 관련한 검은 부패의 먹이사슬이 마각을 드러내면서, 다른 사업으로 불똥이 튈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게다가 여수시청 안팎에선 의혹 선상에 오른 몇몇 사업과 관련, 수십 명의 공무원이 조사를 받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조심스레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여수이순신 광장 조성사업에 따른 공무원과 업체 관계자 등이 최근 서울경찰청 특수수사대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져 파장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정.관가에선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사실여부와 대책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서너 명의 공무원이 최근 경찰청 특수수사대에 가서 관련서류를 제출하고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안다”며 “별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여수=김현주기자 news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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