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과열혼탁 조짐
지방선거, 과열혼탁 조짐
  • 강성훈 기자
  • 승인 2010.04.1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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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50여건 수사중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지역미래를 견인할 지도자를 뽑는 축제의 장이 돼야 할 선거전이 수십여명이 선거법위반으로 수사를 받는 등 혼탁 과열양상으로 치달으면서 얼룩지고 있다.

13일 김강식 시장 예비 후보는 논평을 통해 민주당 예비후보들의 비도덕성을 비난했다.

김 후보는 “여수경찰서가 12일 특정인인 모 후보의 지지를 부탁하며 돈을 주고받은 사람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접하며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식사제공과 향응으로 과태료 처분까지 받고 그것도 모자라 금품살포와 당원명부 유출 시비까지 몰고 오는 것을 보면 위험성이 심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에는 민주당 배성기 후보 측 선거운동원인 박모씨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1~12월 선거사무실에 자주 왔던 B씨(여)가 후보와 지인들의 행사와 식사자리에 동행해 녹취한 대화 내용을 선관위에 고발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불순한 의도를 가진 특정인 사주설을 폭로했다.

이처럼 본선이 치러지기도 전에 특정 정당 후보를 뽑는 경선과정에서부터 각종 잡음이 일면서 선거전 과열양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 정모씨는 “정책을 통해 비교 우위를 인정받아야 할 선거전이 금품향응 등 불법으로 번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박람회 개최 등을 앞두고 있는 지역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시기인만큼 정책 대결을 통해 진정한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여수에서는 선거법 위반 사례가 연이어지고 있는데 6.2 지방선거와 관련해 이미 단체장 후보 출마를 저울질하던 2명이 선거법 위반 사실과 관련해 중도하차했고, 기초의원 출마예정자 등 상당수가 선거법과 관련돼 조사를 받았거나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경찰에 따르면 여수지역에서 올해 들어 선거와 관련해 수사가 진행중이거나 종결한 사안이 50여건에 이르고 있다. 연루된 사람만도 80여명에 이르고 있다.

또, 여수시선관위가 지방선거와 관련해 조사를 벌여 처리한 건수도 고발 4건, 수사의뢰 6건, 경고 20건 등 수십건의 위반 사례가 적발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여수경찰서는 12일 민주당 여수시장 예비후보 선거운동원 2명을 선거법위반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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