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적이고 창조적 명품 만들 시점
거시적이고 창조적 명품 만들 시점
  • 남해안신문 기자
  • 승인 2010.01.08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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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문화재단 설립ㆍ문화예술조례 시급
예술문화 분야 - 신병은 한국예총여수부지부장
지난 2009년........


지역예술문화계의 주요 뉴스를 꼽는다면 GS칼텍스의 문화예술공원 ‘예울마루’ 기공식, 박보운 시인 타계, 배동신 화백 추모전 개최, 여수예술인촌 개관, 여수국제아트페어 및 전국사생대회 개최, 진남전국국악경연대회 개최, 해양문학상 공모 및 시상, 전국사진공모 및 시상 등이다.

그중에서도 GS칼텍스의 문화예술공원인 ‘예울마루’의 기공식이 갖는 의미는 크다. 그동안 열악하고 부족했던 공연 및 전시장에 대한 목마름을 한 번에 해소해주면서 지역예술문화계의 자존을 세우는데 일대 전환점이 되었다. 이제 우리 예술인은 ‘예울마루’기공식을 맞아 그에 걸맞는 예술작품을 기획하고 창조할 것인가를 더 깊이 고민할 때가 되었다.

그리고 작년에 지정익 박사님의 타계에 이어 여수예술문화의 어른이신 박보운시인의 타계는 지역의 큰 슬픔이고 애석한 일이었다. 박보운시인은 한국문단의 어른으로서 지난 50년대부터 지역문화예술을 텃밭을 일궈 문인협회를 설립하셨고 나아가 여수예총을 설립하신 큰 족적을 남기시고 떠나셨다. 이제 그 분의 업적을 어떻게 조명하고 정리해야 할 것인가 하는 과제가 남았다.

그리고 배동신화백의 추모기획전개최는 단순히 전시회라는 의미보다는 지역예술문화의 대표브랜드를 마련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는 의의를 지닌다. 여수의 문화인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배동신 미술관‘ 건립도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또, 폐교를 활용한 ‘여수예술인촌 개관’이다.
옛 옥천초등학교를 아담하게 리모델링하여 그동안 작업실이 없던 지역 작가 5명에게 공간이 배분되었다. 앞으로 예술인촌을 중심으로 지역예술을 보여주고 들려주고 행할 수 있는 체험과 교육의 공간으로 연출되어야 할 것이며. 아울러 시와 상호 긴밀한 협력관계로 우리시가 문화예술창제도시도 가는 길목이 되어 예술문화의 인큐베이팅 역할도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2010년........

2009년의 사업을 연계하면서 우선 먼저 세계박람회 성공적 개최를 위해 과거의 답습이 아니라 냉철한 반성을 통해서 보다 거시적이고 창조적인 명품을 만들어야할 시점이다.

기존의 행사를 어떻게 창의적이고 발전적으로 계승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무엇보다도 여수세계박람회 주제 구현과 연계하여 바다와 인간이 어떻게 예술적으로 만날 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여수의 바다에 대한 예술적인 은유와 스토리텔링을 마련해야 하며, 국제규모의 예술행사를 다시 정비하여 세계적인 행사로 손색이 없는 행사를 준비해야 한다. 상설공연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예술인의 일자리도 창출될 수 있는 거시적인 프로그램을 개발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지역 문화예술의 근본은 곧 지역민의 삶의 질과 자존이기 때문에 그 근본은 그럴듯한 이미지 치장술이 아니라 삶에 대해 ‘겸허히 성찰하는 자세’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2012여수세계박람회와 그 이후까지 바라보기 위한 지역예술문화의 마인더맵도 하루 빨리 마련돼야 하고, 예술문화재단 설립과 문화예술조례도 하루 속히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이는 지역예술의 사회적, 교육적, 공공적 가치를 아우르는 보다 거시적인 예술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중요한 출발이 될 것이다.

그렇게 될 때 여수만의 독자성을 지닐 수 있는 주제가 설정되고, 그에 따른 예술적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장르간 네트웍을 구축하여 전문예술인과 아마추어, 인디문화가 활성화 될 수 있는 환경조성과 지원이 이루어질 것이다.

우리 예술인이 기필코 성취할 2010년의 우선 과제로 자리매김해 두고 있다. 신병은(시인, 한국예총여수부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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