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기술개발ㆍ유통구조개선으로 수산업계 중심 우뚝
실용기술개발ㆍ유통구조개선으로 수산업계 중심 우뚝
  • 남해안신문 기자
  • 승인 2010.01.0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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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류성 어종 증가ㆍ연안 정치망 등 약세 전망
수산분야 - 임여호 여수수산기술사업소장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2009년이 역사 속으로 보내고 희망찬 2010년을 맞이하면서 지역수산업의 발전을 주도하는 기관으로서 금년에는 더욱 알찬 실용기술의 개발과 체계적인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여수가 전국 수산업계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2009년의 우리나라 수산업계 특히 우리 여수의 수산업도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으로 많은 부침을 겪었던 한 해였다고 보여진다.

여수해역을 모항으로 하는 어선어업의 어황은 해파리의 대량 출현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로 위판량은 38,900톤으로 전년비 22% 감소하였으나 위판금액(1,302억원)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었다. 어종별로는 참조기 5,200톤, 갈치 4,057톤으로 난류성 어종이 강세를 보였고, 지금까지 여수해역의 우위상품인 멸치류는 ‘08년 대비 50% 이상 어획고가 감소하였다.

양식어업은 기후변화로 인한 여름철 대량강우와 이로 인한 여름철의 저수온 현상은 굴, 홍합 등 패류양식과 예년에 비해 병해 발생이 적었던 어류양식업계로서는 온난화의 혜택을 받았다고 볼 수 있었지만 전국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새고막 업계는 채묘부진과 지속적인 대규모 담수유입으로 인한 대량폐사로 “올가” 태풍 이후 최대의 시련을 겪었던 해이기도 했다.

우리지역의 ‘09년 주요 양식생산물인 굴은 5만톤(300억), 홍합은 4만톤(300억), 어류 5천톤(500억), 전복 100톤(50억)으로 여수지역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특히 홍합은 패류독소 미발생과 다른 지역과는 차별화된 맛을 바탕으로 150개소의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춘 3개 프랜차이즈 업체가 다양한 퓨전요리를 개발하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업종으로 확실히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올해의 수산업을 전망해보면, 어선어업은 전반적으로 난류성 어종은 어획량이 증가하나 해파리의 영향으로 연안 정치망 및 근해어업은 여전히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양식어업의 경우는 굴,홍합,피조개,새꼬막 등 패류양식은 강세, 수입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어류양식은 적정량을 유지한다면 강보합세를 보이겠으나, 신규로는 거문도 외해어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고급어종인 능성어, 다금바리의 인공종묘 생산과 참치양식이 본격 시작될 것이며, 특히 우리 수산기술사업소에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참조기를 해상 가두리에서 시험양식을 시도할 예정이다.

양식어류의 품종도 예년의 조피볼락과 돔류의 비율이 각각 58%와 35%로 조피볼락이 주를 이루었으나 온난화의 영향으로 조피볼락의 사육량이 15% 이상 감소하고 돔류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여수 수산기술사업소에서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생산에서 가공을 넘어 유통까지”라는 캐치프레이즈는 금년들어 완전히 정착하였다고 보여지며, 현재 대도시 프랜차이즈 업체 등 4개 큰 유통업체에서 우리 수산사업소를 통해 여수 수산물을 연중 구입하겠다는 유통협약을 체결하였거나 진행중에 있어 안심하고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가공공장이 없어 봄철 홍수출하로 어업인들을 시름에 잠기게 했던 현상도 이미 대규모 가공공장 1개소가 준공되었고 앞으로 몇 개소가 더 건립될 것으로 보여 명실 공히 생산과 가공의 중심지로서 우뚝 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생산자 중심이 아닌 소비자 중심으로 생산방향을 전환하고자 소비자가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관내 20개 양식어장에 대한 정기 환경조사를 통하여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으며 또한 해상 어류양식장 25개소를 “무항생제 시범어장”으로 정하여 2009년에 친환경 어류 50톤을 생산 대도시에 판매하여 소비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아, 금년에도 40개소 이상으로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수산물에 대한 브랜드화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고 농업분야에서 시작된 유기농과 친환경의 바람이 수산업계에서도 도입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지리적 표시등록은 전국적으로 작년 이미 7개 품목이 인증을 받았고, 친환경인증은 2개 품목이 인증을 받았으며, 수산물이력추적제도 그동안의 준비부족으로 인한 시행착오에서 벗어나 본격 시행될 전망이며, 우리 여수해역도 대외 경쟁력있는 홍합, 새꼬막을 특화품목으로 시범?지정하여 브랜드화로 부가가치를 증대해야 한다.

우리 여수해역의 금년도 수계 산업의 부흥과 기후변화 대응방안으로는 해양 환경과 생물변화, 해저퇴적물 조사, 해역별 갯녹음 현상에 대한 정기 모니터링을 할수 있는 해양환경 관측센터 및 대응 연구사업단을 운영할 계획이며,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한 연안지역의 바다 숲 조성과 주요 양식품종의 양식순기 변화에 대응한 양식체계의 재조명을 통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이러한 모든 것은 저탄소 녹색성장 실현과 여수세계박람회의 주제인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과도 맥을 같이해야 한다.

경인년 새해에도 우리 여수 수산기술사업소는 기존 수산양식의 생산뿐만 아니라 수산물의 유통개선과 소비활성화를 위해 힘써 나갈 것이며 지역 현안 해결과 다양한 아이디어 제공 등을 통해 미래 생명산업인 양식업의 재도약을 함께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 임여호 (여수 수산기술사업소 소장 이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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