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세계박람회 첫 삽과 더불어
여수세계박람회 첫 삽과 더불어
  • 이상율 기자
  • 승인 2009.12.0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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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세계박람회가 첫 삽을 떴다.

지난 30일 2시 30분 여수 신항에서 2012 여수 세계박람회장 조성을 위한 기공식이 정운찬 국무총리, 강동석 여수박람회조직위원장, 박준영 전남지사, 오현섭 여수시장 등 각급 기관장과 시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다.

이날 정운찬 국무총리는 치사를 통해 여수 세계 박람회는 “자원의 보고인 바다와 연안에서 지속가능한 성장모델을 제시하는 자리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여수세계박람회가 역대 세계박람회 가운데 가장 성공한 박람회가 되도록 최선을 하겠다.”라며, “9조 5천억 원을 투입해서 철도, 도로 등 박람회장 주변의 사회간접시설을 차질 없이 확충하고, 100여 개 나라들이 참여하고 8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올 수 있도록 유치활동에도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G20 정상회의 개최로 여수세계박람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임을 천명하고 “세계 속에 우리나라의 품격이 높아지고 ‘글로벌 코리아’의 위상이 강화되면서 여수박람회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람회 조직위원회 강동석 위원장은 “기공식을 계기로 박람회장 부지조성 공사를 본격화하고,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전시관 건물들에 대한 건축 공사에 착수해 2011년 말까지 대부분 공사를 완료, 박람회 준비에 한 치의 차질도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기공식을 시작으로 여수 신항 일대 총 174만㎡ 부지에 국제관, 주제관, 기업관 등의 7개 전시 건물군과 2천10가구 규모의 엑스포 타운 등에 대한 공사가 본격화된다. 도로 인프라도 대대적으로 확충돼 익산-여수 전라선 복선 전철화, 전주-광양, 광양-목포 고속도로 등으로 수도권에서 3시간대, 부산에서 2시간대, 목포에서 1시간30분대로 각각 박람회장 접근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직위와 정부는 참가국 유치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 된다.

이날 현재 참가를 알려온 국가는 일본, 중국, 독일, 터키, 스페인, 태국 등 30개국에 이르고 국제기구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등 3개 기구가 참가를 공식 통보해 왔다.

그러나 아직도 미진한 것은 많다. 호텔 등 고급 숙박 시설이 민자 투자의 부진으로 오리무중이고 시내 도로 가운데 박람회장 접근로가 비좁아 교통지옥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수시는 박람회장 연계 도로ㆍ교통망으로 터미널~박람회장(L=2.8km, B=25.0m), 하멜 공원~박람회장(L=1.71km, B=20m), 미평~만흥~오천(L=4.7km, B=25.0m, 석창~둔덕(L=5.0km, B=35.0m), 석창교차로 개선(L=1.05km), 만흥~박람회장(L=3.5km, B=20.0m) 등 2011년까지 총 1,931억 원(시비 145억 원)을 들여 시내 5개 구간의 도로와 1곳의 교차로를 확장ㆍ개선하도록 지원을 요청했고 국토해양부는 산하 한국교통연구원에 이 사업들에 대한 타당성 용역을 맡겨 터미널~박람회장(413억), 석창교차로(220억) 등이 타당성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는 지방도 관리의 책임이 지자체임으로 정부 지원을 할 수 없다면서 도로 개선에 대한 재원은 ‘정부와 전남도, 그리고 여수시가 공동 부담을 하라’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북방파제의 인근 새로운 부두 조성도 아직까지 불투명하다. 또한 박람회장의 사후 활용 계획도 획기적인 대안이 없다.

박람회 기간 중 제4차 세계 해양․기상학 합동기술위원회(JCOMM) 총회를 여수시로 유치하고 만 클럽 가입 등 여수가 국제도시로의 위상을 제고시키는 계기를 만들고 있지만 도시 재생과 직결된 사업들이 지지부진해 염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여수선언 여수 프로젝트는 세계를 향한 국가의 약속이다. 이를 구체화 시키는 것은 박람회 성공과 박람회장 사후 활용에도 시너지 효과를 가져 올수 있는 것으로 본다.

상설 기구나 전담팀을 만들어 박람회 참가 유치 과정에서 활용 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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