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와 세계대회 유치 시너지
박람회와 세계대회 유치 시너지
  • 이상율 기자
  • 승인 2009.11.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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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여수세계박람회 기간에 대형 국제회의가 유치되거나 유치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엑스포 성공의 요체가 되는 관람객 800만 명, 목표를 달성하고 대규모 국제회의를 통한 국제사회에 지역인지도를 높이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지난 11일에는 제3차 세계 해양학․기상학 총회(JCOMM)에서 박람회 기간 중인 2012년 5월23일부터 31일까지 9일간 일정으로 제4차 총회를 여수에서 열기로 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JCOMM이란 WMO/IOC 해양학과 해양기상 합동기술위원회를 일컫는다.

WMO(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는 세계기상기구, IOC는 정부간 해양위원회이다. 2001년부터 JCOMM 총회로 바뀌었다. JCOMM 총회는 해양학·해양기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각국의 정부 대표단이 참가해 각국에서 발생한 해상자연재난, 해양기후변화 등에 대한 활동을 보고하고 기술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다. 한국은 1960년 제3차 해양기상위원회 총회부터 참가했으며 역대 총회 개최지는 제1차 아이슬란드 아쿠레이리, 제2차 캐나다 핼리팩스에 이어 올해 모로코에서 제3차 총회가 열렸다.

지난 4일 개최된 모로코 총회에서는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 3파전이 치열한 유치전쟁을 벌였다. 차기 총회 개최지는 아시아 대륙이기 때문이다. 정부, 전남도, 여수시가 손발을 맞추어 2012 여수박람회의 주제인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 ‘JCOMM’ 총회의 역할. 비전과 일맥상통함을 강조하며 각국 대표단을 대상으로 득표활동을 벌인 것이 주효했다. 특히 한국은 2013년 차기 총회를, 지구온난화 등 해양과 관련된 이슈로 펼쳐지는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에 맞춰 1년 앞당겨 치를 것을 설득 총회에서 이를 관철 시키는 위력을 발휘했다. 총회에는 국내외에서 약 2천 명의 회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수세계박람회 특수로 꼽을만한 개가가 또 하나있다. 여수의 만 클럽 가입이다. 만 클럽(Club of the Most Beautiful bays in the World) 은 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의 성찰과 교류활동을 위해 지난 1997년 3월 설립됐다. 프랑스 반스(Vannes)에 사무국을 두고 있고, 회원은 22개국 29개만 등 국제 NGO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15일 스페인 산탄테르 만 클럽 이사회가 여수시를 포함한 도미니카공화국이 만 클럽에 신규 가입을 결정한 것이다.

이번 여수시 가입은 2012 여수세계박람회 개최도시로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의 도시라는 국제적 공인이다. 여수시가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이 제고된 것이다.

여수 만 클럽 가입은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고 당해 국 참가 유치는 물론 해양 분야 민간단체와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국가 등과의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해 박람회의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이제 세계 한상대회 유치도 성공했으면 한다. 세계 한상대회’란 세계 170여 개국에 흩어져있는 670만 재외동포를 한민족 경제자산으로 결집하는 비즈니스의 장으로서, 한민족 경제인의 세계화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지난 2002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유치는 물론 여수가 한상 거점도시가 되도록 해야 한다. ‘한상 거점도시’란 한상들이 국내로 들어와 관광·사업을 할 경우 거점으로 삼는 도시를 말한다. 이미 전남도가 한상대회 유치 의사를 밝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세계박람회의 성공을 위해 정부 기관이나 지자체, 조직위가 국제행사 유치에 더욱 노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우리 시민들도 함께해야 한다. 각종 봉사클럽, NGO, 국제 교류 단체 등이 나서 전국, 국제 대회유치에 힘을 쏟을 때이다. 여수는 박람회 개최 도시이다. 엑스포 성공의 명암(明暗)은 여수 시민과 함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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