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사실과 다른 해석...지역발전 퇴보
통합, 사실과 다른 해석...지역발전 퇴보
  • 정송호 기자
  • 승인 2009.10.07 18: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치인 입장.발언 지방선거와 맞물려 부작용 속출
사실 왜곡은 통합 관련 시민들 의견 왜곡하는 것
광양만권 도시 통합안 중 여수-순천시 간 통합이 여론의 중심에 서면서 통합과 관련한 지역 정치인들의 발언이 왜곡되고 있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더욱이 통합과 지역 정치인들의 입장과 발언이 내년 지방선거와 맞물리며 일부 세력들이 이를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해석을 하며 지역 내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광양만권 도시통합과 관련해 최근까지 입장을 발표한 정치인들은 주승용, 김성곤, 오현섭 여수시장 등이다.

주승용 의원이 지난달 10일 "여수.순천.광양 등 광양만권의 통합에 반대하는 광양시를 설득하려면 여수나 순천이 광양에 대폭 양보를 해야 한다"는 발언이 본뜻과는 다르게 와전되고 있다.

당시 주 의원의 발언의 본뜻은 광양시가 광양만권의 통합에 반대하는 것은 통합시 실익이 없다는 판단 때문이기에 광양만권 통합에 광양시를 합류시키려면 통합청사를 광양에 두는 등 여수나 순천이 광양시를 크게 배려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주 의원은 지난달 29일에도 “광양이 빠진 광양만권 통합은 시너지 효과가 없어 반대다”는 입장을 다시 밝혔다.

하지만 이런 발언을 가지고 일부 단체들은 지난 1일 “아직도 여수는 3려통합 청사문제로 시끄러운 시민들이 주의원의 말 한마디에 광양에다 시청을 선뜻 바쳐 드릴까?”라며 비난을 했다.

이와 함께 광양만권 도시통합 논의의 중심에 서 있는 오현섭 시장의 경우는 현재까지 통합 논의 진행과정의 내용과 다르게 해석돼 타격이 직접적으로 가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달 22일 광양시가 빠진 상태에서 순천시와 합의한 통합을 위한 실무기구 발족이 마치 여수-순천이 통합에 합의 한 것처럼 왜곡되면서 부터다.

더욱이 순천시가 지난달 말 일방적으로 행정안전부에 건의안 3가지 안 중 여수-순천시 통합 안이 포함이 되면서 이러한 지역 내 오해는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오현섭 시장은 지난 8월 25일 여수-순천-광양 3개 시장들이 광양만권 통합논의 재시작 합의 이후 현재까지 광양만권 통합의 원칙은 “여수-순천-광양시 통합이 원칙”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

급기야 오 시장은 지난 6일 순천시의 일방적인 행안부 건의에 대해 불쾌한 입장을 밝히고, 순천에서 진행된 첫 실무협의회에서 순천시에 통합논의의 중단과 논의 기구의 해산을 정식 통보까지 했다.

7일에는 ‘최근 광양만권 3개시 통합논의 관련 성명서’까지 발표를 하며 “여수시민 여론에 기반 한 3개시 통합이 원칙”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까지 했다.

오 시장은 이 성명서를 통해 “지역 일부에서 ‘여수시와 순천시가 통합을 추진한다’는 등 마치 두 개시가 통합을 합의한 양 사실을 왜곡하고 있으나 이는 오해다”며 “이를 악용하는 것 또한 여수 발전을 저해하는 것으로 단호히 배격한다”는 입장을 단호히 했다.

이런 통합과 관련한 사실의 왜곡은 그 동안 광양만권 도시 통합에 찬성의 입장을 가졌던 다수 시민들의 의견을 왜곡 할 수도 있다.

또한 왜곡된 사실의 전파를 통한 지역 내 갈등 유발은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시민들의 열정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으로도 비춰질 수도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