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리움 민자 ‘건립’...축소 불가피
아쿠아리움 민자 ‘건립’...축소 불가피
  • 정송호 기자
  • 승인 2009.07.16 09: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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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박조직위 아쿠아리움 민간투자 공모...내부 '한화'로 가닥
아쿠아리움 당초 1000억 투자...860억...700억, 공모 후...?

▲ 2012여수세계박람회 박람회장 조감도
2012여수세계박람회 최대의 볼거리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아쿠아리움이 민간 투자로 건립된다.

하지만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동석)는 민간기업의 투자를 이끌어 내기위해 당초 아쿠아리움 계획 규모보다 축소가 가능하도록 최소 가이드라인을 설정해 규모 축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진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이하 여수세박 조직위)는 지난 10일 아쿠아리움과 호텔 등 숙박시설 건설을 위한 민간투자자 공모를 통해 '시설사업 기본계획'을 공고했다.

이번 공고에서 아쿠아리움의 시설사업 기본계획을 보면 총사업비 829억 원, 부지 건축연면적 1만8000㎡, 수조규모 7000톤을 기준으로 하도록 했다.

하지만 여수세박 조직위는 사업신청자의 개발 컨셉트, 관람객 수요 등을 감안해 수조규모 5000톤 이상에서 규모 및 총사업비 등을 자율적으로 제시하도록 하며 당초 계획보다 규모를 축소할 수 있도록 길을 열었다.

조직위 송명달 민자사업과장도 "아쿠아리움 국내 전문가들이 '7000톤 규모가 중요하기 보다는 지역의 실정에 맞게 기본적인 규모는 갖추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는 자문을 했었다"며서 "자문을 토대로 당초 계획 규모에 ±30%까지 조정이 가능하도록 기준을 잡았다"고 전해 규모 축소를 뒷받침했다.

이런 이유로 2012여수세계박람회장에 들어설 아쿠아리움의 규모는 당초 계획보다 축소된 6~5000톤급 사이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규모 축소는 여수세박 조직위가 아쿠아리움을 민자 건립으로 방향을 잡은 이후 여수 아쿠아리움에 관심을 보였던 민간 투자자들은 '적자 운영 불가피'를 이유로 참여를 꺼린것에 대한 해결책으로 풀이된다.

실제 여수세박 조직위는 아쿠아리움 투자에 관심을 보였던 한화그룹 측(한화건설.63시티)과 '정부의 재정지원확대 또는 아쿠아리움 규모 축소'를 놓고 조율을 계속 해왔다.

이번 공모 직후 조직위 송 과장이 "한화 측과는 계속해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아쿠아리움은 이번 공모를 통해 민간 투자자가 결정이 될 것이다"고 밝혀, 여수 아쿠아리움 건립은 한화가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수세박 조직위가 아쿠아리움을 '규모 축소와 정부 재정지원 확대'라는 카드를 통해 민간 투자로 건립하려는 이유는 2012년 여수세박 개최 후 사후 활용에서 정부와 여수시가 적자운영이 점쳐지는 부담을 덜기 위한 계산이다.

하지만 여수세박 유치 이후 정부의 박람회 지원에 소극적 모습과 여수세박을 상징하는 조형물, 아쿠아리움 등의 규모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소식이 계속해서 전해지고 있어 조직위의 이러한 계산과는 달리 지역민들은 아쿠아리움 축소에 곱지 않는 분위기다.

아쿠아리움만 보더라도 박람회 유치과정 정부는 100% 민자로 1000억 규모로 여수 아쿠아리움의 건립을 약속했지만 민간투자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제는 860억 원 규모에서 700억원 규모로 계속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반발의 분위기는 지난달 26일 여수박람회 시민포럼장에서도 이어졌다. 포럼에 참석했던 한 시민은 "정부가 계속해서 당초 약속과는 달리 박람회 계획을 축소시키고 있어 여수 지역민들이 정부와 조직위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됐다.

결국 아쿠아리움 규모 축소를 통해 사후 활용 과정에서 지자체의 부담을 덜어 줄려는 여수세박 조직위가 민간 투자자 공모 과정에서 규모 축소에 대한 지역민들의 곱지 않는 시선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가 최대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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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 2009-07-19 23:15:01
차라리 칠례처럼 세계제일가는 인공 풀장을 하는게 백번 났겠어,그럼 아마도 엄청 몰려들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