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 되새겨야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 되새겨야
  • 남해안신문
  • 승인 2009.06.2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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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김재철 <여수시재향군인회장>
조국의 소중함이 느껴지는 6월.
6월은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는 호국보훈의 달이자 6·25가 있는 달이다.

호국 보훈의 달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예우하고 그분들의 나라사랑 정신과 고귀한 희생을 되새겨 국민통합을 위한 원동력으로 삼고자 1963년 지정하여 올해 45회째를 맞고 있다.

그런데 해마다 이 기간에 각종 보훈 행사나 캠페인을 펼치고 있음에도 우리 국민의 보훈의식이 점차 희박해져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오늘날 우리나라가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룬 것도,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세계적인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낼 수 있었던 것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를 위한 값진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6·25전쟁이 발발한 지 59년을 맞이하지만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병상에서 신음하고 있는 전상군경과 사랑하는 남편과 자식을 잃고 외롭게 살아가는 유족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그동안 비약적인 경제 발전과 많은 정책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분들의 고귀한 희생에 대한 국가의 보답은 충분하지 않았고 사회적 관심 또한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여수시재향군인회에서는 2009년에 맞이하는 호국보훈의 달을 시민과 함께 공감하는 추모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몇 가지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여 실천하고 있다.

첫째, 자산공원 현충탑과 무선산 소재 57기 무연고 묘역에서 묘비 세척 및 정화 활동을 시작으로 6월 6일 현충일은 전 시민 태극기 조기 게양을 널리 홍보하고 10시에 자산공원 현충탑에서 거행되는 현충일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둘째, 참전용사, 상이군경 및 미망인, 월남참전용사 등을 초청하여 지역 군부대를 견학하고 시민까지 참여를 확대하여 임실 호국원 및 경상남도 쌍계면 탑리에 있는 학도병 전투지역을 방문하여 참배하였다.

셋째, 6월 25일 여수 시민회관에서 시민 1000여 명을 초청하여 기록 영상물 상영과 마술쇼 등 기념행사를 통하여 6·25전쟁을 상기 시키고 국가 수호정신을 함양토록 하는 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할 것이다. 이에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시민 참여를 기대하며 관심과 성원을 촉구하고자 한다.

순국선열과 국가유공자를 추모하고 그들과 그들의 유가족을 돌보는 일은 국가의 의무이자 국민의 당연한 도리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풍요로움과 자유 민주주의는 그분들의 애국애족 정신과 희생의 대가라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국가재정이 허락하는 한 우선적으로 보훈사업은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훈에는 시기와 때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나라를 지키는 것이 시기가 정해져 있지 않는 것처럼 6월만이 호국 보훈의 달이 되어서는 안 된다. 고귀한 생명을 바친 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항상 기억하며 이에 대한 보은을 할 때 더 번영된 조국 대한민국을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물려 줄 수 있음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과 값진 희생을 경건한 마음으로 다시 한 번 기리며 그분들을 위한 진심 어린 추모 및 관심을 고양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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