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직원기지로 전화금융사기 막아
농협직원기지로 전화금융사기 막아
  • 강성훈 기자
  • 승인 2009.05.2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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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6건에 1억6000여만원 예방
최근 전화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금융기관 직원들의 기지로 잇따라 피해를 막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9일 여수 화양농협에서는 김모(남, 37)씨가 현금지급기 앞에서 600여만원을 이체하고 있는 것을 수상히 여긴 직원 김인숙씨가 이체 직전 취소버튼을 눌러 피해를 막았다.

경찰조사결과 범인은 피해자 김모씨에게 전화해 우체국 직원이라고 속여 “카드 반송건이 접수돼 카드정보가 유출됐으니 해제해야 한다”며 “가까운 금융기관에 가서 시키는대로 해라”고 유인해 피해자가 현금지급기에서 현금을 이체토록 한 것으로 밝혀졌다.

농협직원 김씨는 피해자가 휴대폰으로 범인과 통화하면서 ‘정보유출’ 운운하는 소리를 듣고 전화사기임을 직감해 피해를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경찰서는 20일 농협직원 김씨에게 감사장과 부상으로 양서를 전달하고 피해예방한 노고를 치하했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금융기관직원들의 피해예방 사례는 6건에 1억6000여만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수경찰은 지난 15일 관내 80여개소 금융기관장을 초청해 전화금융사기예방을 위한 간담회를 실시하는 등 그 동안 금융직원들을 상대로 꾸준한 홍보활동을 전개해 왔다.

경찰서 관계자는 “앞으로도 금융기관 직원들에 대해 꾸준한 홍보와 격려를 해줌으로써 우리 지역에서는 단 한건의 전화금융사기도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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