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수온 급상승, 생태계 교란 우려
남해안 수온 급상승, 생태계 교란 우려
  • 강성훈 기자
  • 승인 2009.04.02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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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연안 수온자료 분석결과 40년간 1도이상 상승
남해수산연구소, “양식산업 등 대응전략 절실”
▲ 여수연안의 수온변화 추이도.
남해연안의 수온이 지난 40년간 1도 이상 상승하는 급격한 변화를 기록해 연안생태계 교란이 우려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소장 손상규)에 따르면 “남해연안의 표층 수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평균 수온이 예상보다 급하게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해수산연구소가 남해안에 설치된 20개의 연안관측소를 통해 관찰된 1965년부터 2007년까지의 여수연안 수온자료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3년 동안 연평균 수온이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겨울철(2월)의 수온상승(2.4℃/43년)이 여름철(8월)의 수온상승(0.7℃/43년) 보다 3배 이상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연교차가 감소하고 겨울철 온난화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측은 이같은 급격한 수온상승이 전 지구적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연안생태계를 교란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소측은 “실제 과거 빙하기와 간빙기의 온도차가 약 5도를 넘지 않았고 태평양의 수온이 2~5도만 변화해도 엄청난 큰 변화라 본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상황이면 지금의 동해가 남해 환경과 비슷하게 되고 난류수가 지금보다 500km이상 북상하는 영향이 나타나게 될 것이다”고 우려했다.

또, 표층 어류와 마찬가지로 저층어류도 큰 영향을 받게 되고, 겨울에 성장하는 해조류의 생육도 지장을 받아 남해안에서 동해나 서해 북부 연안으로 이동하거나, 해조류 양식장이 축소될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연안생태계의 변화에 대해 남해수산연구소 정희동 환경연구과장은 “연안수온 상승에 따른 연안생태계 변화와 양식산업 전반에 대한 대응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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