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 경쟁력(?)이다
교육이 경쟁력(?)이다
  • 이무성 기자
  • 승인 2009.03.2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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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성의 거꾸로 보는 열린경제-72-

흔히들 교육이 국가 경쟁력이라고 한다. 무엇에 대한 경쟁력인지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고 자주 사용하고 글에서도 그냥 인용되어진다. 

그러면 과연 한국은 국민들의 관심도에 비하여 교육에 있어서 경쟁력이 있다고 할 수 있는가?  분명 아니다는 답변이 많을 것이다. 이에 대하여 그 누구도 부정할 수는 없다. 현재 대학입시로만 집중되는 한국교육은 분명 비정상적이다. 그만큼 한국의 교육은 문제가 있다는 점이다.

최근 이 지역에서 서울대학교 진학률과 관련하여 여수 교육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들이 공, 사석에서 담론화되어왔다. 그 기준으로 삼은 서울대학교는 불행하게도 세계에서의 대학 경쟁력은 100위 밖이라는 평가이다. 한국의 모든 부모들이 자식들을 가장 보내고 싶어하는 대학으로서 서울대학교의 학문영역에서는 아주 초라한 편이다. 이젠 교육에 대하여 원론적인 접근에서 부터 그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순서인 듯 싶다. 

교육의 수혜대상은 분명 자라나고 있는 청소년들이다. 부모들 세대의 지나친 관심은 오히려 이들을 주체가 아닌 철저히 객체로 만든다. 학생들 중심으로 교육을 바라보아야 한다. 청소년 세대에게 현행 교육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자신들의 진로를 방해하는 장애물로 치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로 하여금 다양한 선택의 폭을 넓혀 주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 사람들이 갖는 재능은 지식 하나만으로 절대가치를 두어서는 아니된다. 이 세상엔 단 하나의 가치만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잘할 수 있고 관심과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맞춤형 교육내용을 제공해 주는 것이 현 교육정책을 입안하는 기성 세대들이 당연히 수행해야 할 과제이다. 

한국의 경우엔 대학진학률이 다른 여타 국가보다 휠씬 높은 편이다. 모든 사람들이 대학과정을 당연히 이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벗어나는 것이 오늘의 교육문제를 푸는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 자신의 삶에도 도움이 되고 사회에도 유용한 지식이나 기능습득이 필요함에도 그 반대의 선택을 학생들에게 강요하는 것이 한국의 현장 교육기관이다. 대학 서열화는 결코 국가의 경쟁력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 서열화추세는 고교, 중학교의 교육단계뿐만 아니라 특정 대학의 입학자수를 기준으로 지역까지도 등위를 매기면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불필요한 분야에 자원이 집중되고 이에 대한 국민들의 의미없는 집중은 한국사회로서는 큰 낭비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여수에서도 자립형 사립고 등 특목고 유치를 통하여 서울대 진학률을 높이자는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물론 학생들이나 학부보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그러나 교육이 본래 추구하는 지향점에 보다 충실해야만이 여수지역의 교육현안을 근본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될 수 있다. 어려울수록 원칙에 충실함이 교육에도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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