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공룡화석 세계유산 등재 청신호
남해안 공룡화석 세계유산 등재 청신호
  • 박태환 기자
  • 승인 2008.10.27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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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매킵 세계유산 실사단장 “공룡화석 뛰어난 가치 있다”
▲ 남해안 공룡화석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한 현지실사단이 최근 사도를 방문해 실사를 벌이고 있다.
1억 년 전 공룡이 서식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남해안일대의 ‘한국 백악기 공룡해안’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여수시에 따르면 최근 해남과 화순, 여수, 보성으로 이어지는 남해안 일대 공룡화석지에 대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전문가 현지실사에서 패트릭 매킵 단장이 “한국 남해안 일원의 공룡화석산지는 뛰어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패트릭 단장은 “공룡발자국을 비롯해 익룡과 새발자국, 공룡뼈, 공룡알 등이 잘 보존되어 있고 대한민국 정부와 지방정부, 학계의 노력도 인상적이다”며 “이러한 지질자연사 유산의 보존을 위한 노력을 세계자연보전연맹에 보고하겠다”고 실사 소감을 밝혔다.

‘한국 백악기 공룡해안’은 전남의 여수와 해남, 보성, 화순과 경남 고성에 분포하며 중생대 백악기에 세계 최대 규모의 공룡발자국화석 산지이며, 매우 다양한 공룡화석이 산출되고 있다.

또 매우 넓은 규모이면서 보존상태가 완벽한 공룡알 화석산지, 아시아 최대규모의 익룡 발자국 화석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물갈퀴 새발자국 등이 특징이다.

여기에 규화목, 각종 생흔화석과 건열, 연흔 등의 퇴적구조와 함께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여수 화석지는 사도, 추도, 낭도, 적금도, 목도 등 5개 섬 지역의 백악기 퇴적층에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으며, 양적인 면에서 세계적 규모일 뿐만이 아니라 세계 최대 길이로 평가되는 조각류 공룡발자국 84m 보행렬이 있다.

남해안 일대 공룡화석지는 지난 1999년 전남도에서 세계유산 잠정목록 추천서를 문화재청에 제출, 2002년부터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올라 있다.

한편 여수가 포함된 ‘한국 백악기 공룡해안’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는 내년 6월 스페인에서 열린 세계자연유산 총회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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