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풍력발전
여수 풍력발전
  • 이상율 기자
  • 승인 2008.09.1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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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문명과 더불어 가장 많은 소비를 하는 에너지는 전력 에너지일 것이다. 이 전력에너지 생산 방법으로는 수력. 조력, 풍력, 원자력 등이 있지만 최근 들어 각광을 받는 것은 풍력발전이다. 나라마다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청정에너지 생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풍력발전은 환경과 조건에 맞는 적절한 풍차를 이용하여 바람으로부터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다. 생산된 전기를 축전지에 보관하고 다시 필요할 때 교류전력으로 변환하여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풍력 발전은 공해 물질 저감 효과도 매우 커서 200kw급 풍력 발전기 1대가 1년간 운전하여 400,000 kw의 전력을 생산한다면 약 120-200 톤의 석탄을 대체하게 되며, 줄어드는 공해 물질의 배출량은 연간 SO2는 2-3.2 톤, Nox는 1.2-2.4 톤, CO2는 300-500 톤, 슬래그와 분진은 16-28 톤에 달하며, 부유 물질은 연간 약 160 - 280kg 정도 배출이 억제되는 효과가 있다.

현재 가장 많은 풍력 발전기가 운전되고 있는 국가는 미국, 독일, 덴마크 순으로서 미국은 캘리포니아의 대규모 풍력 단지를 중심으로 1993년에는 연간 30억kw의 전력을 생산하여 캘리포니아 전체 전력수요의 1.2% 정도를 공급하였고, 1994년에는 약 35억kw의 전력을 생산했다. 덴마크는 4900개(98년)의 풍력발전기에서 1,135mw를 생산 전기소비량의 7%를 담당하고 있으며 44만 가구에 공급하고 있다고 한다. 또 앞으로 2030년까지 50%로 끌어올린다는 야심 찬 계획을 하고 있다. 풍력발전은 고유가와 유연탄 비 상승으로 전력 생산비가 오르면서 설치비를 제외하면 발전단가가 거의 들지 않아 경제성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제주 중문단지에 250kw급이 운영되고 있다. 최근에는 제주지역을 무공해 청정지역으로 발전시킨다는 목표 아래 600kw급 풍차 2기를 구좌읍에 설치하여 가동하는 등 현재 11기 용량 1,913kw 정도이다. 영덕에도 24기의 풍차들이 있다. 지난 1997년 산불로 폐허가 됐던 능선에 2005년 3월 내외 자를 합쳐 675억 원(대당 25억 원)을 들여 건설됐다. 최대 발전용량은 39.6㎿, 연간 전력생산량이 9만6680㎿ h로 2만여 가구분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곳은 한국전력에 전기를 팔아 얻는 연매출액은 90억∼100억 원에 이르고 있다. 현재 인건비와 기본 운영비를 빼고 매출액의 70%가량을 대출금 상환에 쓰고 있어 2015년께는 건설비를 뽑고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전라남도는 지난 8일 포스코건설과 전라남도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 협약식을 가졌다. 여수시 여자만, 고흥군 득량도, 영광군 백수읍 해안, 완도군 어룡도, 신안군 임자도 등 전남 서남해안 해상에 2015년까지 총 2조 5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600mw이상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대형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주)포스코건설은 앞으로 풍속이 우수한 섬지역 해상에 60m 높이의 계측기를 설치해 정밀조사 후 경제성이 확보된 지역부터 2015년까지 600mw의 해상풍력발전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600mw는 20만 가구(1가구 평균 3kw) 약 80만 명 도시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으로 현재 전국 558개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기량(180㎿)의 3.3배 해당한다.

풍력발전에 대하여 부정적인 입장도 꽤 있다. 탑의 높이가 80m로 경관훼손과 소음공해, 점멸등 불빛 공해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에너지원의 97%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 현 상황을 잘못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력의 경우 40% 이상은 방사능과 핵폐기물 문제를 일으키는 원자력발전, 50% 이상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화력발전에 의해 공급되고 있다. 청정에너지가 대안이다. 특히 여수는 2012 엑스포를 앞두고 있다. 주제는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으로 친환경 엑스포다. 이에 걸맞은 풍광과 시설이 엑스포를 업그레이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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