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로에서 詩를 만나다
등산로에서 詩를 만나다
  • 남해안신문
  • 승인 2008.08.1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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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文化가 있는 동네 체육시설…도심의 쉼터로 인기
▲ 여수시가 고락산, 구봉산 등 시내 주요 등산로 4곳에 여수문인협회 소속 시인의 시를 설치해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여수시 고락산 등 네 곳의 등산로에서 여수시문인협회가 추천한 詩 12편을 만날 수 있다.

여수시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인의 주요 작품을 판넬로 제작해 등산로에 설치해 2012세계박람회 개최도시 시민으로서 문화적 역량 함양에 나섰다.

여수시 관계자는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판넬은 방부목을 이용했으며, 여수풍경을 배경으로 내용 교체가 가능하도록 실사 출력한 시를 판넬 내부에 부착했다”고 밝혔다.

시는 시민들의 이용 빈도가 높은 고락산과 종고산, 구봉산, 무선산의 동네체육시설 네 곳에 3점씩을 우선 설치했으며, 안심산 등에 추가 설치 할 예정이다.

설치된 판넬은 여수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인의 작품으로, 김양호 시인의 숲, 황경숙 시인의 영취산에서, 임정식 시인의 오동도 동백꽃, 이해선 시인의 동백꽃 연가, 박해미 시인의 받침대, 이연화 시인의 봄이 오는 소리, 최원호 시인의 숲, 배 승 시인의 여수 자랑, 김성영 시인의 여수항 바다, 강성재 시인의 구봉산, 이성관 시인의 들길에서, 신병은 시인의 여수 가는 길 등 총 12편이다. 여수시는 3개월마다 위치를 교체해 작품을 전시키로 했다.

매일 아침 고락산을 찾는다는 여서동 김순희(45)씨는 “등산로에 설치된 체력단련 시설에서 운동도 하고 목도 축이는데, 여수의 시를 감상하며 숲속의 여유를 즐긴다”고 말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한적한 숲길에서 만나는 한 편의 시로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고, 아름다운 시민정신을 함양하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며 “시민들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쉽게 찾아갈 수 있는 ‘도심의 쉼터’로 활용될 수 있도록 동네 체육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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