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 살 의정활동 미리 예방해야"
"오해 살 의정활동 미리 예방해야"
  • 남해안신문
  • 승인 2008.07.0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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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여수닷컴 정송호기자
여수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보면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오비이락.烏飛梨落)'는 속담이 생각난다.
이 속담은 '아무런 관계(關係)도 없이 한 일이 공교(工巧)롭게 다른 일과 때가 일치(一致)해 혐의(嫌疑)를 받게 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최근 의회의 위상을 볼 때 후반기 원구성 당시 의원들 스스로 자신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상임위원회의 활동은 피해야 2년 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오해를 사지 않는다는 이야기로도 풀이할 수 있다.

실제 새롭게 부의장에 당선된 강진원 의원의 경우는 전.후반기 모두 환경복지위원회에서 상임위 활동을 한다. 하지만 자신의 동생이 강 부의장이 활동하는 상임위원회에 해당 과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강 부의장은 "3선을 하는 동안 계속해서 이 분야에만 활동을 하고 있고, 같은 지역구 의원들이 3개의 상임위원회에 나눠서 활동하자고해 후배의원들에게 양보를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이삼용 관광건설위원장도 전반기와 같이 후반기에도 관광건설위원회에서 상임을 활동을 하게 됐다. 더욱이 후반기에는 이 상임위원회 위원장으로 당선까지 돼, 그 역할은 다른 어느 때 보다 막중할 수밖에 없다.

이 의원은 초선 때 자신이 대표이사로 있던 건축자재 납품업을 부인명의로 정리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의원은 현재 회사명의의 고급 승용차를 타고 있고, 이 회사는 민간 건설현장에 건축자재를 납품도 하지만 관급 자재도 본사를 대신해 납품대행을 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런 우려에 대해 "이 회사에 현재는 이사로 돼 있어 의원으로서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태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으면 되는 것 아니냐, 열심히 의정활동을 할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나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를 곱게 보는 시선은 없다. "의회가 전반기 동안 각 종 사건으로 시민들로 부터 엄청난 불신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이런 상황이면 자신들이 알아서 스스로 오해를 살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맞지 않냐"고 우려하는 동료 의원들도 있는 상황이다.

위에서 거론한 의원들만이 아니라 의원신분으로 개인 사업을 하는 의원들도 마찬가지의 경우다. 지금처럼 시민들로 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의회 상황에서 시민들로 부터 오해를 살 수 있는 행동은 스스로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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