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magination(생태적 상상력)
Ecomagination(생태적 상상력)
  • 이무성
  • 승인 2008.06.28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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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성의 거꾸로 보는 열린경제-51-

외국의 신문이나 잡지 그리고 각종 언론매체에 'Ecomagination'이라는 신종 용어가 자주 등장한다. 우리말로는 생태적인 상상력 또는 친환경 상상력으로 번역될 수 있다. 이는 미국계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인 General Electrics 의 경영철학이 일반적인 용어로 정립이 된 셈이다.

처음엔 Ecology(생태)와 Imagination(상상계)의 합성어로서 활용되다가 최근엔  Economy(경제)와 Imagination의 변형된 형태로 통용되기도 하였다. 지구 생태계의 지속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더 이상의 물질적인 풍요로서 경제력의 향상도 기대될 수 없다는 의미이다. 이는 단순히 가정이나 국가 등 이익을 추구하지 않는 집단에만 국한되는 교훈적인 상징의 의지로서 표출되는 것만이 아니다. 이익을 최대의 목표로 하는 기업체에서부터 경영목표로서 달성되어야 할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기업의 목표는 기존의 회계상의 이익의 극대화가 아닌 기업가치로서 부의 극대화로 그 개념이 다의적으로 변화되어졌다. 숫자로 표기된 계량화 등 구체성을 특징으로 하는 다국적 기업이 다소 추상적이면서 그 개념 정립도 쉽지 않는 친환경 상상력을 기업의 목표로 설정하였다. 이는 소비자로서 대중들의 관심영역에 부합되지 않고는 기업의 지속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절박감에서 Ecomagination의 용어가 일상적으로 상용되고 있다. 

원래는 국내에서 이에 대한 올바른 번역은 '생태적인 상상력'이다. 그러나 아직도 인간 중심의 생각에 국한하여 생태적이라는 외국어의 명확한 뜻을 '환경'이라는 의미로 이를 축소하여 통용시키고 있다. 아직도 기업의 위치를 영리추구라는 단순 영역으로 좁힘으로서 진정한 의미를 왜곡시키고 있어 필자로서는 이에 대한 정확한 도입 배경 등을 일반인에게 알게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업에서 배출된 오염물질을 외부불경제로서 기업이외의 일반인들이 부담해야 할 공공비용으로 예전에는 인식을 하였다. 오염배출을 억제하기 위한 동기를 기업체에서는 찾기 힘들어 이를 벌금 등 강제적인 수단으로 그 배출을 차단하는 소극적인 재정정책을 정부차원에서 펼쳤다.

그러나 이젠 기업 스스로가 생태적인 관점을 기업활동의 중심에 놓지 않고는 소비자들에게 자신들이 생산한 제품이 배척됨으로서 시장점유율의 상실이라는 직접적인 손실을 겪게된다. 기업조직만큼 외부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집단도 없다. 따라서 자신의 의지로 통제가능한 환경에 대해서는 적극적이다. 기후변화협약 등 생태계 지속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들이 현실에서 작동되고 있다. 기업은 소비자들의 존재없이는 자신들의 존립근거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자율적인 의지에 의한 활동은 그만큼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국의 기업들도 규모의 대소를 떠나 생태계의 지속을 위한 기업의 적극적인 역활이 조직체에도 이득이 된다는 인식의 뿌리 내림이 필요한 시점이다.

 녹색대학교 교수, 경제평론/소설가, 한국은행/IBM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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