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그리고 아름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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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태환 기자
  • 승인 2008.06.16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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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220억 투입 ... 청산도.홍도 가고싶은 섬마을 조성
▲ 청산도 전경.
전라남도가 천혜의 자연 그대로를 보존한 청산도와 홍도에 220억원을 투입, ‘가고싶은 섬마을’로 가꾼다.

전남도는 지난 2007년 4월 가고싶은 섬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청산도와 홍도에 대해 올 7월께 실시설계를 거쳐 공사에 들어가 2009년 완공을 목표로 지역주민과 관련 전문가 등이 함께 참여하는 지역주도형으로 사업을 추진, 섬 관광개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겠다고 16일 밝혔다.

가고싶은 섬 시범사업은 섬 관광 자원화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것으로 섬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고유경관, 환경, 역사․문화 자원 등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고 자연 조건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섬 주민들의 생활여건을 개선해 지역주민의 소득창출과 연계한 새로운 섬 관광 개발을 목적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청산도의 경우 하늘도, 산도, 들도, 바다도, 사람도 푸르러 예로부터 다섯 개의 푸르름으로 구성된 섬이라 일컬어지는 특유의 여유로움을 바탕으로 ‘슬로우 아일랜드’라는 주제로 독자적인 콘첸츠를 개발한다.

이를 위해 첫 관문인 도청항 주변에 대한 경관을 정비하고 해안 경관 조망로, 다랭이 논 산책로, 자연생태 학습로, 마을돌담 식물학습로, 해안숲 수목원 등 섬 특유의 자연경관과 농경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청산 슬로우 트레일’과 바위조망공원, 고인돌 공원, 야생화 꽃천지 자연공원 등 정감 넘치는 이미지로 꾸며진 ‘청산 슬로우파크’가 조성된다.

홍도는 그동안 관광이 유람선상에서 기암절경을 감상하는 평면적 보는 관광 일색이었던 것을 개선해 자연의 선율, 문화의 선율, 삶의 선율, 소통의 선율 등을 바탕으로 ‘홍도 4중주가 신명나는 홍도다움’을 주제로 개발, 몸으로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고품격 관광 프로그램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 홍도 전경.
홍도의 얼굴인 관문을 미항으로 정비해 항구기능 외에 이용객들에게 자연경관 및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또 주민들도 잊고 있는 홍도 및 흑산도 지역의 민요, 인근 산간지역 사람들이 어업활동을 하면서 불렀던 노래 등을 발굴․채록해 관광자원화 하는 것과 함께 관광객이 홍도의 소리 풍경을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소리지도와 CD를 제작․보급하여 홍도의 매력을 전국에 알릴 계획이다.

특히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며 진행되는 색채경관 형성 사업은 홍도의 빼어난 풍광에 한층 매력을 더해 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홍도의 역사적 특성을 활용한 홍도 자연사 전시관 설치해 홍도에 분포하는 암석표본, 생물표본, 홍도 자연환경 영상자료 전시 등과 함께 전통 고기잡이 배의 복원, 무인도 낚시 체험 등 섬별 다채로운 체험형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홍도의 매력을 한층 더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주동식 전남도 관광문화국장은 “민간 전문가, 지역 주민간의 지속적인 협력 시스템을 구축해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 섬 관광자원의 성공 모형을 구축하겠다”며 “사업 성과를 전남 지역 1964개의 섬 개발 모델로 확산시켜 전남의 섬 관광이 가족과 함께 가고 싶어하는 휴식 여행의 시작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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