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물류대란 초읽기
화물연대 파업, 물류대란 초읽기
  • 박태환 기자
  • 승인 2008.06.10 2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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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인상 따른 정부 대책 수립 절실
화물연대의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여수산단의 물류대란이 일것으로 보인다.

10일 여수국가산단과 화물연대전남지회에 따르면 화물연대는 여수산단 화주들에게 '운송료현실화'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화물연대 관게자는 "9일 산단업체들과 상견례를 갖고 요구조건을 최종 밝혔으며 현재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화주들인 산단업체들이 회의를 갖고 있지만 비상총회시까지 답이 없으면 교섭의향이 없다고 판단, 당장 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여수지역 화물연대회원 450명은 7일 여수산단 공장장협의회와 협상했지만 합의를 도출해 내는데 실패했다.

화물연대는 정부에 유류가격 인하 및 화물운송료 표준 요율제 이행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미 표준요율제가 시행되고 있는 여수산단 화주들에게는 화물 운송료 현실화를 요구하고 있다.

여수산단 업체들은 협의를 진행하며 있으며 만약 합의에 실패할 경우 파업이 즉각 이뤄질 것에 대비해 각사별 물류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유가 인상 등 화물연대의 이번 파업은 다른 때와 달라 비조합원이나 여타의 운송업체도 심정적으로 동조하거나 운송을 기피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산단 관계자는 “이번 파업은 유가인상에 따른 측면이 크다”며 “정부가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생산업체들의 피해만 늘어 날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가 내놓는 대책에 따라 업체들도 대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면서 “정부가 조속한 시일안에 대책을 만들지 않으면 전국적인 물류 대란은 어쩔 수 없을 것 같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한편 여수국가산단 화학업체들 대부분이 화물연대 총파업시 물류대란을 겪을 전망인 가운데 삼남석유화학, 한국바스프, LG화학, YNCC 등 비교적 물류량이 많은 업체들은 비상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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