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폐열 활용시 200억 절감
여수산단 폐열 활용시 200억 절감
  • 박태환 기자
  • 승인 2008.06.04 0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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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이태용 교수 3일 ‘여수산단 폐열’ 토론회서
열교환기, 배관망 시설 등 재원조달이 문제

여수산단에서 발생하는 열을 지역내 시설하우스나 수산시설 난방비로 활용할 경우 200억원 정도의 절감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기후보호주간을 맞아 3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열린 ‘여수산단 폐열 지역사회 활용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KAIST 생명화학공학과 이태용 교수가 발표했다.

이날 토론회는 여수YMCA와 한국산업단지공단 여수ECO사업단이 공동으로 마련했다.

이 토론회에서 이태용 교수는 “여수산단에서 발생하는 열량은 중 20% 가량인 1213Gcal/hr이 공기중으로 사라지고 있다”며 “사라지는 폐열 중 60% 가량인 756Gcal/hr의 회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실제로 이러한 폐열을 이용해 지역난방에 활용한 예들은 국내외에서도 많다”며 “여수산단의 경우 열원이 밀집해 있고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좀더 세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너지관리공단 관주전남지사 김행섭 부장도 ‘여수산단 잉여열 발생현황과 그 이용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여수산단의 보일러 설비용량은 5000톤을 넘으며 증기 발생량은 시간당 3500톤 정도다”며 “이중 이용 가능한 150℃ 정도의 폐가스, 폐증기, 응축수의 량은 증기환산 시간당 300톤 정도로 이는 아파트 1만5000세대를 난방 할 수 있는 양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여수산단의 폐열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시설하우스나 수산시설의 난방 및 냉방기에 사용할 수 있는 적정온도로 변환시켜 줄 수 있는 열교환기와 배관망의 설치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어 이를 위한 재원확보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폐열 재활용 사업은 미국이나 일본, 캐나다 등 선진국에서는 활발히 추진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낙동강 유역 시설원예단지와 서울 탄천 하수처리장 등에서 일부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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