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관거 BTL사업 이번엔 부도로 '말썽'
하수관거 BTL사업 이번엔 부도로 '말썽'
  • 남해안신문
  • 승인 2008.05.2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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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지구 하도급업체 K건설 3월말 부도, 7억 채권 발생
원청사 측과 채권단 의견차 커 사태해결 합의점 못찾아
[여수닷컴 정송호 기자] 지난해 부실공사로 말썽을 부렸던 하수관거정비 BTL사업이 이번에는 하도급업체 부도로 또다시 지역사회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하수관거정비 BTL사업 화장지구 공사가 올해 1월 부터 2009년 9월까지 공사기간을 두고 착공한 후 지난 3월말께 하도급 업체 K건설이 부도처리되면서 2개월 동안 공사가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BTL사업 감독청인 환경관리공단에 따르면 하도급업체 K건설은 지난해 11월 원청사인 대우건설(주)와 화장지구 공사에 대해 1년 하도급 계약을 체결하고 공사 시작 3개월만에 부도처리됐다. K건설이 화장지구 공사와 관련해 발생한 채권은 7억여원정도로 확인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사태해결을 위해 지난 5월초 K건설의 채권 중 일반노무비 1억6400여만원을 지급하고 현재 장비 및 자재납품 등 채권단과 협의중에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법적으로 책임져야할 채권인 일반노무비는 5월 초 다 정리를 한 상태다"면서 "원청사로 도의적 책임이 있기 때문에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 조율을 하고 있지만 의견차이가 있어 채권단과 더 조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1월 공사 현장에 투입 후 3개월 동안 공사대금을 한푼도 받지 못한 채권단은 채권금액의 최소 80%까지 보존을 요구하며 대우측과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

채권단 대표는 "K건설 부도 직후 대우측 관계자에게 채권금액의 80% 보존과 앞으로 남은 공사부분에서 계속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안을 제시할 때까지는 상황이 괜찮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우측 관계자가 본사를 다녀 온 후 "본사 내규상 40%이상 보존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제시한 후 대화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대우측에서 계속 전화 통화조차 피하며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해 3월 하수관거정비 BTL사업 우선시공 구간인 학동공사현장이 여수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로 부터 부실시공이 적발돼 말썽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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