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 준비 탄력 ... 지역 정치판 변화 예고
박람회 준비 탄력 ... 지역 정치판 변화 예고
  • 박태환 기자
  • 승인 2008.04.10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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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총선 무엇을 남겼나]
투표율 43.1% 역대 최저...정치 무관심 해결 과제로 남겨
각 정당 늦은 공천...정책 선거보다 인물중심 선거로 치뤄
18대 총선결과 통합민주당이 80%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압승했다. 여기에다 여수출신의 비례대표가 2명 배출되면서 여수는 지자체 중 가장 많은 국회의원을 배출한 지역이 됐다.

그러나 투표율이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43.1%라는 역대 최저의 투표율을 기록해 여수시민들의 정치무관심을 없애기 위한 대안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국회의원 4명, 박람회 성공 준비 탄력

우선 2012 여수세계박람회 성공을 위한 준비는 어느때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통합민주당의 김성곤 주승용 후보가 압승했으며 민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서종표, 김충조 당선인까지 여수출신의 국회의원이 총 4명으로 늘어나면서 지역내 최대 현안인 여수세계박람회 준비에 속도가 붙을 것은 자명한 사실이 됐다.

김성곤 당선인의 경우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수차 밝혔다. 실제로 김 당선인의 공약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준비에 할애를 하고 있다.

특히 환경박람회인 여수세계박람회의 주제를 부각시킬 수 있도록 ‘지구온난화방지법’ 재정, ‘바다 위를 나는 배’로 명명된 위그선 조선소 유치 등 박람회와 연계한 해양관광산업 육성에 방점을 직고 있다.
주승용 당선인도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을 위해 지난 4년동안 꾸준히 추진해온 SOC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약속했다.

주 의원은 당선 소감을 통해서도 “남은 4년, 박람회 개최에 필요한 숙박시설 등 3조7000억원에 달하는 사업들과 여수-순천 자동차 전용도로와 전라선 전철 복선화 등 총 8조8000억원에 달하는 박람회 관련 SOC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하겠다”며 SOC사업에 대한 끝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더구나 인근 순천과 광양에 당선된 서갑원 우윤근 당선인도 투표 이틀전인 7일 여수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남 동부권 지역 공동공약을 발표했다. 공동 공약의 제 1번은 역시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정치지도자들 불편한 관계. 풀어야 할 숙제

이러한 외부적인 호재에도 불구하고 구 민주계 출신인 오현섭 여수시장과 구 열린계 출신의 두 당선자 사이의 보이지 않는 정치적 대립 구도도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두고 향후 지역 정치 지도자들이 풀어야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고속도로 문제, 해양경찰학교 유치 등 2012여수세계박람회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각종 사업에 시장과 국회의원들이 서로 다른 말과 주장을 펼쳐 불편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수 개항 이래 18대 총선결과 지역 출신 국회의원이 4명이나 국회를 진출은 다른 어느 때 보다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두고 지역발전의 호재를 잡았다는 지역민들의 기대의 분위기도 있다.

선거 결과 정당득표에서 통합민주당이 전국에서 25.17%의 지지를 얻어 비례대표 15번까지 당선이 확정되면서 지역구 두 당선자와 함께 비례대표로 여수출신의 서정표 전 3군사령관과 13, 14, 15,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충조 전 의원 등이 국회로 진출하게 됐다.

이러한 결과는 4년 앞으로 다가온 2012여수세계박람회 성공적인 유치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 내는데 한 몫 할 것으로 지역민들은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구 열린계 주도권 잡아, 지역 정치판 물갈이 예견

이밖에도 이번 선거 결과 통합민주당내 구 열린계 의원들이 다시 지역정치판의 주도권을 잡의면서 지역 정치판의 변화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여수지역 내에서 한 지붕 두 가족으로 정치적 행보를 보였던 통합민주당내 구 민주계와 구 열린계 정치인들이 그 동안의 불편한 관계를 어떻게 정리하는 지가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구 열린계 출신인 두 당선자들은 이번 선거 출마기자회견과 선거운동 과정에서 시의회 내 두 계파의 갈등에 대해 "의회 파행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로 곱지 않게 평가를 했다.

특히 두 당선자들은 "이번 중앙당의 총선 공천과정에서 보여줬던 개혁공천이 2년 후 지자체 선거에서도 일정 부분 적용 될 것이다"고 선거 운동 과정에서 이야기해 지역정치판의 일정부분 물갈이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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